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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후지산 배경으로 둔 日 편의점…비매너 관광객에 '가림막'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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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후지산을 배경으로 두어 포토존으로 유명해진 일본의 한 편의점에 그물 가림막이 설치될 예정이다.

관광객들의 매너 없는 행동이 끊이지 않자 관리 당국이 전망을 가리는 차단막을 설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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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마나시현에 위치한 후지카와구치코 마을의 로손 편의점. [사진=영국 가디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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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미국 CNN 등 외신은 "관광객들의 무례한 행동에 분노한 일본 당국이 포토존에 후지산을 가리는 거대한 가림막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편의점은 도쿄에서 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후지산으로 향하는 요시다 등산로 길목에 있어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관광객이 몰리면서 여러 부작용이 생겼다.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거나, 교통법규를 어기고 불법주차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일부 관광객은 사진을 찍기 위해 건물 지붕에 올라가는 일까지 발생했다. 관리 당국이 경비원을 배치하고 경고 안내문을 설치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결국 일본 당국은 후지산 전경을 가릴 수 있도록 편의점에 높이 2.5m, 가로 20m의 그물이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후지카와구치코 당국 관계자는 "규칙을 지키지 않는 일부 관광객들 때문에 이런 일까지 해야 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그물 가림막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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