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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2000억 국제스케이트장 잡아라…양주·동두천·김포 홍보 아이디어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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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지 공모 참여…집안 다툼에 강원 지자체 등과도 경쟁
불법 주정차 전광판 활용·자매결연 타 시 응원전 등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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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현 양주시장이 지난 24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국제스케이트장 양주시 유치’ 시민 염원을 담은 21만 서명부를 전달받고 참석자들과 함께 유치 성공을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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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대한체육회의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 평가를 앞두고 유치에 나선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의 ‘톡톡’ 튀는 홍보전이 뜨겁다. 서명전은 기본이고 불법 주정차 전광판을 활용하는 등 온갖 아이디어를 동원,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2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양주시와 동두천시, 김포시 등 도내 3곳과 강원 춘천시·원주시·철원군, 인천 서구 등 7개 지자체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신청서를 대한체육회에 내고 경쟁 중이다.

양주시는 광사동에 있는 시유지 11만㎡를 후보지로 내세운 가운데 전체 인구(27만여 명)의 78%인 시민 21만여 명의 서명을 이끌어냈다. 24일부터는 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 전광판 등에 관련 홍보문구를 표출 중이다.

지난 19일에는 후보지에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기원하는 애드벌룬을 상공에 띄우기도 했다. 양주시는 지난 1월 의정부시와 국제스케이트장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후보지가 의정부와 경계인 것에 착안한 아이디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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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덕 동두천 시장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sns캠페인 참여./동두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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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는 소요산 인근 미군 반환 공여지 8만 9000여㎡를 후보지로 제안하고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는 소요산 개발 계획에 맞춰 부지를 30만㎡ 이상으로 넓혀 스포츠레저, 자연체험, 어드벤처 등의 기능을 담은 종합 레저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만들었다.

지난 17일 보산동 미2사단 캠프케이시 앞에서 2000여 명이 집결한 대규모 총궐기대회는 정부에 대한 우회적인 압박이었다.

표면적으로는 미군의 평택 이전에 따른 지역발전 대책을 촉구하는 자리였으나,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요구를 강하게 표출하는 자리였다는 게 당시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시는 1~12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이벤트도 벌였다. 동두천시청 본관 입구에 마련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응원’ 현수막 앞에서 찍은 사진을 개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업로드한 뒤 인증 샷을 보내온 시민들에게 경품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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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김포시청을 찾은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한 울릉군 체육회 인사들이 김병수 김포시장 등과 김포시의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응원하며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있다./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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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는 사우동 일대 유휴지(5만여㎡)를 후보지로 제안하면서 빙상팀 창단과 빙상 특성화 학교 설립 등을 약속한 상태다.

시는 지난 4일부터 시청 누리집을 통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한 시민 릴레이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지난 1일에는 김포아트홀에서 시민 결의대회도 했다.

제26회 김포시민의 날 기념식과 연계해 진행된 행사에는 500여 명이 참석해 유치 배경과 필요성, 특장점 등을 공유했다.

김포시에는 자매결연을 맺은 다른 지자체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김포시를 찾은 남한권 울릉군수와 울릉군 체육회 인사들이 김포시의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응원하며 현수막과 피켓을 들었다.

전남 해남군도 김포시민의 날을 축하하는 서한을 통해 국제스케이트장이 김포시에 유치되기를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대한체육회는 2000여억 원을 들여 노원구에 있는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400m 규격의 훈련 복합시설을 건립한다. 태릉 등 조선왕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국제스케이트장을 철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체 후보지를 결정하기 위한 평가는 다음 달 중순 본격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회는 부지선정위원회를 열어 평가 기준과 항목, 실사 방법 등을 논의한 뒤 실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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