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질문받은 공수처장 후보 답변은…“법과 원칙 따라 수사할 것”

차장 자리엔 검찰 출신 선임 시사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가 28일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인근 오피스텔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이같이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21대 국회 임기 내 채 상병 사건 특별검사법 처리를 촉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권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는 그 배경 등을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가 28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후보자는 공수처 차장에 검찰 출신 인사를 선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판사 출신이라 수사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한 질의에 오 후보자는 “제가 판사 출신은 맞지만 유능한 수사경험을 가진 차장을 선임할 예정”이라며 “수사만 하는 게 아니고 공소 유지도 해야 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형사 재판을 오래 했으므로 능력을 100％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수사 속도 지연과 관련해서도 “작은 조직으로 굉장히 힘들게 수사하는 것 같다”면서 “개선 방향을 국회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과거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범을 변호한 전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오 후보자는 “변호사로서 적법절차 위반 문제를 많이 말씀드렸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가 28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오 후보자는 이날 첫 출근 후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 청문회 준비단장은 이형석 기획조정관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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