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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野 “영수회담, 尹이 화답하는 자리” vs 與 “강경 요구,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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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영수회담 앞두고 신경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29일로 전격 성사된 가운데 회담 성격을 두고 여야 간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강경한 요구’가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민주당은 총선 민의에 대통령이 화답하는 자리라고 강조하며 반박했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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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일방적인 강경한 요구는 대화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영수회담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국민께서 보여주신 총선의 선택이 한쪽의 주장만을 관철해 내리는 뜻으로 오독해선 안 된다”며 “민생의 고통이 큰 시급한 현안을 먼저 살피라는 민심의 목소리를 받들고 이번 만남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협치가 기반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그간 윤 대통령에게 총선 민의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날도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총선 민의를 온전히 반영하는 영수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돌아오는 월요일(29일) 국민의 뜻이 온전히 반영되는 소통의 문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선 민의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어 “실무협상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보여줬던 태도는 국정 기조 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총선을 통해 국민이 분명히 명령했고 영수회담은 그런 총선 민의에 대통령께서 화답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의제들에 대한 실천 의지를 보이지 않았지만, 대통령의 답은 이미 정해져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다. 지난 26일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은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영수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민주당이 대통령실의 입장을 수용하며 영수회담이 성사됐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회담 종료 이후 각각 회담 결과를 브리핑할 계획이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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