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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주말 30도 초여름 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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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최고기온 경신 가능성

일교차도 20도 안팎으로 커

이번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치솟으며 초여름 더위가 나타나겠다고 기상청이 26일 밝혔다. 일교차도 20도 안팎으로 클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27~28일 우리나라는 이동성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맑은 하늘에서 햇볕이 내리쬐며 지표를 달구면서 낮 동안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겠다. 반면 밤에는 열기가 금세 빠져나가면서 쌀쌀해지겠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8~16도, 낮 최고기온은 21~30도로 예보됐다.

일요일인 28일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바람이 온난 건조한 서풍(西風)에서 고온 다습한 남풍(南風)으로 바뀌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겠다. 선선한 동풍(東風)이 들어오는 강원 영동에서만 낮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평년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은 전날보다 기온이 더 올라 최저 10~16도, 최고 18~31도로 예보됐다.

남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3도가량 높은 상황이라 28일 이 일대를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남풍의 온도도 예년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8일 ‘역대 4월 최고기온’을 경신하는 지역이 나올 수도 있다. 서울의 경우 2005년 4월 30일 기록한 29.8도가 가장 높았다. 29.4도를 기록한 이달 14일보다 28일 기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28일 일교차는 20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겠다. 봄철에는 낮 동안 지표가 달궈지고, 밤사이 열기가 빠져나가면서 일교차가 크다. 하지만 보통은 15도 내외가 최대치다. 그런데 뜨거워진 남풍 탓에 낮 기온이 평소보다 더 크게 치솟다 보니 낮과 밤의 기온 차도 20도까지 벌어지는 것이다.

이동성 고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는 다음 주에는 비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 들어오면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월요일인 29일 전국에 비가 예고됐고, 30일에는 남부 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비가 더위를 식혀주면서 기온도 평년 수준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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