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의 원유 펌프 잭 /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중동 갈등이 확대되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현지시간 25일 세계은행이 경고했다.
세계은행의 최신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에서 한 나라 혹은 그 이상의 산유국이 관련된 분쟁으로 하루 30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유가는 배럴당 평균 102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이 정도의 가격 쇼크는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완전히 지연시킬 수 있다고 봤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0.92% 상승한 배럴당 83.57달러를 기록했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12% 오른 배럴당 89.01달러에 거래됐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원자재 가격이 거의 40% 급락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2%로 냉각됐다.
현재 원자재 가격은 세계은행의 올해 3%, 내년 4%의 소폭 하락 전망 속에 안정세다.
하지만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인더미트 길은 "세계는 취약한 상황에 있다"며 "대규모 에너지 쇼크로 인해 지난 2년의 인플레이션 축소 노력이 상당히 훼손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길은 "물가 하락의 핵심 요인인 원자재 가격 하락이 기본적으로 벽에 부딪혔다"며 "이는 올해와 내년에도 금리가 현재 예상보다 높게 유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chu0@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