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엘, AI 글쓰기 도우미 '딥엘 라이트 프로' 국내 첫 선

영어·독어 글쓰기 지원…쿠틸로브스키 CEO "한국어 등 주요 언어도 곧 지원"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딥엘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어설픈 글쓰기로 매년 기업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타격이 발생합니다."

글로벌 언어 인공지능(AI) 기업 '딥엘'(DeepL)의 야렉 쿠틸로브스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6일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설명하는 적절한 문구와 단어를 찾아내지 못하면 세계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기업의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AI 글쓰기 도우미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조선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AI 글쓰기 도우미 '딥엘 라이트 프로(DeepL Write Pro)'를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딥엘 라이트 프로는 기존 생성형 AI 툴 또는 규칙 기반의 문법 교정 툴과 달리 AI에 기반해 초안 작성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텍스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단어 및 문구, 스타일과 어조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 학술, 단순, 캐주얼 등 4가지 작문 스타일과 친화적, 외교적, 자신 있는, 열정적 등 4가지 어조를 지원해 각 기업이 글쓰기를 개선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턴트'와 같은 독특한 접근 방식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의도를 유지하면서 텍스트를 더욱 정교하게 보완할 수 있으며,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사용자 지정 옵션이 탑재돼 섬세한 교정을 제공한다.

딥엘 라이트 프로는 TLS(전송계층보안) 암호화, 텍스트 삭제 등 기업 고객을 위한 엄격한 보안 기능이 있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 영어 및 독일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곧 지원 언어가 확대될 예정이다. 향후에는 음성 번역 시스템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후속 언어들은 여러 개 묶어서 한꺼번에 지원할 것"이라며 "한국어는 워낙 빠르게 성장하는 언어여서 당연히 주요 언어로 곧 포함될 것이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딥엘 라이트 구독형 서비스는 딥엘 라이트 프로, 딥엘 라이트 포(for) 비즈니스 2가지 옵션 중 선택할 수 있다.

딥엘 라이트 프로의 요금은 월 10.99달러이며, 기존 딥엘 프로 구독자는 딥엘 번역기와 함께 번들로 구매할 수 있다.

딥엘은 처음으로 자체 LLM으로 구동하는 서비스인 딥엘 라이트 프로가 기업의 사내외 커뮤니케이션, 계약서 등 비즈니스 관련 소통을 더 명확하게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다른 테크 대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수년에 걸친 연구와 혁신의 결정체"라며 "딥엘의 언어 AI 제품군은 비즈니스 언어를 혁신하고자 하는 팀에게 최적화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커뮤니케이션을 개선, 강화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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