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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나훈아의 라스트 콘서트… ‘피케팅’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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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인천 등 13회 공연 모두 매진

벌써부터 수십만원 호가 암표 횡행

동아일보

27일부터 시작되는 가수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포스터. 나훈아는 인천을 시작으로 울산, 천안, 전주 등 전국을 돌며 콘서트를 연다. 예아라·예소리 제공


은퇴 의사를 밝힌 가수 나훈아(77)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가 27일부터 시작된다. 나훈아 공연을 직접 보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소식에 온라인 예매가 열린 총 13회(전주는 추후 예매) 콘서트 전석이 매진됐다. ‘피케팅’(피가 튈 만큼 치열한 티케팅)에 표를 구하지 못한 이가 적지 않아 암표나 표 사기까지 횡행하고 있다.

나훈아 전국 콘서트는 27일 인천에서 문을 연다. 이어 5월 청주·울산, 6월 창원·천안·원주, 7월 전주로 이어진다. 토요일에는 오후 3시와 7시 반 2회 공연을 연달아 잡는 등 70대 후반에도 왕성한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나훈아 소속사 예아라·예소리는 올 2월 콘서트 개최 소식을 알리며 나훈아가 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친필 사인을 담은 이 편지에서 그는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박수 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를 따르고자 한다”고 했다. 사실상 은퇴 의사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소속사는 공식 은퇴 발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나훈아가 이번 콘서트에서 은퇴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나훈아의 마지막 콘서트가 될 수 있다는 소식에 콘서트는 전석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을 노리고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암표가 나돌고 있다. 나훈아가 과거 콘서트에서 라이브로 신곡을 자주 공개한 데다 이번이 ‘마지막 콘서트’라고 밝힌 만큼 어떤 테마로 공연을 이끌어 갈지도 관심을 끈다.

부산 출신인 나훈아는 1968년 ‘내 사랑’으로 데뷔했다. ‘무시로’, ‘잡초’, ‘갈무리’, ‘울긴 왜 울어’, ‘고향역’, ‘강촌에 살고 싶네’, ‘물레방아 도는데’ 등 수많은 히트곡을 선보이며 50년 넘게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2020년 KBS 2TV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방송과 같은 해 8월 신곡 ‘테스형’으로 인기를 끌면서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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