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알하이야 "팔 독립국가로 인정하면 5년 이상 장기 휴전도 가능"
AP 통신 인터뷰 "통합 정부 구성 위해 파타 이끄는 PLO 합류 원해"
[이스탄불=AP/뉴시스] 하마스의 2인자인 칼릴 알하이야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두 국가 해법'을 수용하면 무기를 내려 놓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알하이야가 24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인터뷰를 하는 모습. 2024.0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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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6개월을 넘긴 가운데 하마스의 지도자는 24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수용하면 전쟁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 2인자인 칼릴 알하이야는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967년 이전 국경을 따라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국가가 세워지면 이스라엘과 5년 이상 장기 휴전에 합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두 국가 해법에 동의하면 하마스는 무장 투쟁을 중단하고 하나의 정당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하이야는 두 국가 해법이 실행되면 "하마스는 정당으로 바뀌고 하마스 대원들은 국군의 일원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하이야의 발언은 수개월간 진행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왔다.
AP통신은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존재를 부정하고 무장 투쟁을 통한 이스라엘의 파괴를 주창했던 세력이라며 알하이야의 발언은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협상에서 상당 부분 양보를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알하이야는 또 가자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통합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경쟁 정파인 파타가 이끄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에 합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1967년 이전의 국경선으로 돌아가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에 완전한 주권을 가진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고 난민들은 본국으로 귀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국가 해법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해 분쟁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자는 방안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이스라엘이 6일 전쟁으로 불리는 1967년 3차 중동 전쟁 때 탈환한 요르단강 서안과 동 예루살렘, 가자 지구에 독립 국가를 세우길 바라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극우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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