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CEO “SU7, 성능 면에서 테슬라 모델3 완전히 압도” [오토차이나 2024]

베이징 모터쇼 2024

레이쥔 CEO, 현장 발표에서 자신감 내비쳐

올해 목표 10만대로 상향

“해외 판매는 아직…당분간 중국에 주력”

레이 쥔 샤오미 CEO가 오토차이나 2024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베이징 공동 취재단]

[헤럴드경제(베이징)=김성우 기자] “테슬라 모델3는 고작 606㎞ 주행이 가능한데, 샤오미 SU7(중국명 수치)은 700㎞ 주행이 가능해요.(중국 경량차량 테스트 주기 CLTC 기준) 샤오미는 여러 분야에서 다른 완성차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레이 쥔 샤오미 CEO)

샤오미가 25일 열린 베이징모터쇼2024(오토 차이나 2024)에서 최근 공개한 SU7의 실물을 공개하고, 공식적인 성능을 소개했다. 레이 쥔 샤오미 회장(CEO)는 이날 현장에서 직접 발표자로 나서, 포르쉐·로터스·테슬라 등 다른 완성차 브랜드와 샤오미 SU7의 성능을 자랑했다.

쥔 회장은 “SU7은 스포츠카 마니아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제로백(0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면에서 2.95초를 자랑한다”면서 “BMW가 중국 시장에 내놓은 전기차를 포함한 다른 해외 브랜드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최근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 SU7을 출시했다. 지난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꼭 3년 만이다. SU7은 출시 직후 외관이 포르쉐 스포츠카나 테슬라 모델3 등과 지나치게 닮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에서는 완성차 경험이 없는 샤오미가 내놓은 차량이 안정성 측면에서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의 가전 브랜드 샤오미가 SU7을 공개하면서 오토차이나 2024에 마련한 부스. [베이징 공동 취재단]

중국의 가전 브랜드 샤오미가 SU7을 공개하면서 오토차이나 2024에 마련한 부스. [베이징 공동 취재단]

샤오미는 베이징 모터쇼2024에서 이런 우려를 종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샤오미가 이날 공개한 SU7의 판매량은 7만 5723대로 이중 5781대가 이미 고객에게 인도가 된 상황이다. 쥔 회장은 “주문량을 보면 샤오미가 내놓은 SU7의 경쟁력이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다”면서 “샤오미는 14년간 제조업을 하며 납품과 품질 관리에 상당한 경험을 쌓아 왔다”고 반박했다.

이어서 “연간 고객 인도 목표를 10만대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SU7을 최대한 빨리 운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기차관련 스타트업의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앞서 시장에서는 샤오미 SU7의 첫해 판매량을 3만~5만대 수준으로 예측한 바 있다.

샤오미는 향후 3년간은 중국 시장에 전적으로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년간 모집한 3500여 명의 R&D인력 안정화에 나선다. 더불어 글로벌 전략을 추구하기 위해 전세계적인 인재 모집에도 나선다.

한편 이날 샤오미 부스에서는 오전 9시 20분부터 시작하는 샤오미 컨퍼런스를 보기 위해 8시 40분부터 부스 밖에서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샤오미 컨퍼런스에 입장하기 위해선 사전 등록을 마쳐야 했고 부스밖에는 일반인 관람객과 사전 등록을 받지 못한 취재진들이 더해져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국의 가전 브랜드 샤오미가 SU7을 공개하면서 오토차이나 2024에 마련한 부스에 모여든 시민들. [베이징 공동 취재단]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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