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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공습 피해규모 축소 정황…"공습 하루 뒤 레이더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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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난타즈 核시설 공습…탄도미사일 발사에 방공망 무력화?

이란, 하루만에 레이더 교체…"국내 선전용 의도인듯"

뉴스1

1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국군의 날을 맞아 행진을 하는 가운데 드론이 보인다. 2024.04.1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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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지난주 이스라엘군이 대(對)이란 공습을 펼치는 과정에서 이란 본토 방공망이 뚫렸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를 은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4일(현지시간) 전직 미국 정부 이미지 분석가인 크리스 비거스가 포착한 위성 사진을 입수, 이스라엘의 대이란 본토 공격에 따라 방공망 시스템이 훼손되자 이란 당국은 체면을 세우기 위해 공습 하루 만에 파괴된 방공망 레이더를 새롭게 교체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전투기는 지난 19일 이란 이스파한주에 위치한 나탄즈 핵시설을 향해 공대지(空對地) 탄도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미사일로 레이더가 크게 훼손되자, 이란 당국은 이곳에 세워진 S-300 방공 시스템이 여전히 원활하게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훼손된 레이더를 완전히 다른 것으로 대체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비거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툼스톤' 레이더를 타격했는데, 이란 당국은 공습을 받은 다음 날 '툼스톤' 레이더를 '치즈 보드' 레이더로 교체해 같은 지점에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레이더는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란 당국의 조처는 보여주기식에 가까운 행위라고 그는 지적했다.

비거스는 "이는 해당 기지가 여전히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부정'과 '기만'의 사례"라면서 기지의 방공망 시스템은 현재 운영이 불가한 상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란이 첨단 위성을 보유한 미국이나 이스라엘을 속이고자 피해 규모를 은폐하려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봤다. 오히려 이같은 대응은 이란 자국민들을 향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선전을 펼치기 위함이라는데 무게를 실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위성사진으로 드러난 한 가지 교훈은 이스라엘이 이란 영공에 진입하지 않고도 이란의 방공망과 주요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면서도 "명확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이란은 (이스라엘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일 이스라엘의 대이란 재보복 이후 양국이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외신은 이란의 실제 피해 규모와 이스라엘이 사용한 무기 등 온갖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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