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작동 확인 이어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
11월부터 지상 관측…2027년까지 모두 11대 운용
'뉴스페이스' 방식 초소형 군집위성…국내 발사체 활용도 증가 기대 |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임무명이 'B·T·S' (Beginning of The Swarm. 군집의 시작)로 명명된 국산 '초소형 군집위성 1호'가 24일 발사 후 정상 작동한 데 이어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까지 정상적으로 수행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초소형 군집위성 1호는 이날 오전 07시 32분께(현지 시각 오전 10시 32분께)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발사됐다.
과기정통부는 4시간25분 뒤인 11시57분께 항공우주연구원의 대전 지상국을 통해 수신한 위성정보를 분석한 결과, 태양전지판이 정상적으로 전개돼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하는 등 위성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을 확인했으며 오후 2시 13분과 3시44분께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을 정밀 감시하고 국가안보와 재난·재해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과기정통부와 국가정보원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지구관측 실용위성이다.
KAIST가 시스템 개발을 총괄, 쎄트렉아이[099320]와 함께 위성시스템을 공동 개발했으며 항우연이 국내 여러 우주기업과 함께 지상 시스템·검보정 및 활용시스템을 개발했다.
초소형 군집위성 1호는 경량화·저비용화·저전력화에 중점을 둬 개발됐으며 앞으로 3년 이상 약 500km 상공에서 흑백 1m급, 컬러 4m급 해상도의 광학 영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5대의 위성이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로 후속 발사돼 2027년 하반기부터 모두 11대 위성이 군집 형태로 운영된다. 이렇게 되면 군집위성이 한반도를 하루 3번 이상 관측할 수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KAIST는 앞으로 1개월간 위성체와 광학 탑재체의 성능을 시험하고 그 뒤 5개월간 관측 영상의 품질을 점검한 뒤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1호기를 이용한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초소형 군집위성 1호 발사 성공은 개발·제작·발사 전 과정에 걸쳐 산학연 역량이 결집한 결과"라며 "후속 위성도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게 차질 없이 개발해 우리나라 우주기술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고 우주산업을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은 "국가안보의 범위가 우주공간까지 확장되고 있는 만큼, 이번 위성개발을 계기로 국가 우주 안보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 역량을 제고하고 국내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민간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사되는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 탑재 우주발사체 |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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