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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한강 위에서 먹고 자고 일한다… 2030년 '1000만 한강수상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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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후속
잠실엔 중ㆍ대형 선박이 정박 가능한 마리나 조성
경제효과 9,200억 원 기대
한국일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청에서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리버시티, 서울 종합 계획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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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떠 있는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수상호텔에서 숙박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시의 개발계획이 나왔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30년까지 한강에 수상호텔과 수상 오피스를 조성하고 선착장도 1,000곳으로 늘린다. 런던(템스강)과 뉴욕(허드슨강) 등 세계 유수도시들이 수상 공간을 관광자원화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것처럼 서울도 연간 90만 명에 불과한 한강 수상 이용객을 2030년까지 연간 1,000만 명으로 끌어 올려 서울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3월 공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수상 분야 정책의 후속이다. 이 프로젝트는 자연생태를 보전하면서도 한강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으로 △서해뱃길 복원과 서울항 조성 △수상교통 활성화 △서울 수상 레포츠 센터 조성 등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이날 발표된 종합계획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더욱 세분화하고 구체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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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푸드존 예시도. 서울시 제공


이번 계획에 따르면 한강에 업무를 하고 휴식도 취하는 부유식 수상 오피스와 여의도 물빛무대 주변에 숙박ㆍ여가ㆍ컨벤션 기능을 갖춘 수상호텔이 조성된다. 또한 한강대교 북단 교량 위에 있는 직녀카페는 숙박공간으로 전환해 한강과 서울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바꾼다. 한강의 경치를 보며 전 세계 음식을 즐기는 수상푸드존도 조성된다. 약 2,400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규모로 판매부스 15~20개소가 들어선다.

시는 올해 10월 한강 리버버스가 도입됨에 따라 기존 수상택시는 폐지하고, 한강 야경ㆍ석양 투어, 선상 식사ㆍ행사 등이 가능한 수요 맞춤형 선박을 도입하기로 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수상택시는 리버버스와 기능이 중첩되는 데다 이용객이 적어 비판이 많았다”고 정책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한강에 케이블 수상스키장도 운영된다. 기존 보트에 줄을 단 수상스키와 달리 높은 탑처럼 설치된 케이블을 활용해 수상스키를 타는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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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항 예시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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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기존 130개에 불과했던 한강 선착장을 2030년까지 1,000개로 늘리는 등 수상 인프라도 강화한다. 잠실엔 중ㆍ대형 선박이 정박 가능한 시설(마리나)을 만들고, 마포대교 남단에는 대형 유람선이 정박하는 선착장이 조성된다. 2026년에는 여의도에 서울항도 개항한다. 서울항에는 중국 연안까지 가는 선박 노선이 생긴다.

시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생산파급(6,445억 원), 부가가치(2,811억 원) 등 연간 9,256억 원의 경제효과가 나고 일자리 6,800여 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시장은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통해 그동안 바라보는 데 그쳤던 한강의 물 위가 앞으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1,000만 명 한강 수상이용 시대를 열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서울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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