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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헤즈볼라, 이스라엘에 로켓·드론 발사…가자전쟁도 다시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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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이븐예후다에서 열린 이스라엘 예비군 소령의 장례식에서 가족들이 슬퍼하고 있다. 이 소령은 앞서 17일 있었던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북부 공격으로 입은 부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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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간 격돌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재개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알 자지라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 수십 발을 발사하고, 드론을 동원해 이스라엘 북부 아크레 군 기지를 공습했다. 이번 드론 공격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시작 이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내 가장 깊숙한 지역에 한 공격이었다.

헤즈볼라 측은 로켓 발사가 앞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 민간인들이 숨진 데 대한 보복이고, 드론 공격은 헤즈볼라 전사 1명이 사망한 데 따른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공습으로 피해를 본 시설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이스라엘군은 드론으로 레바논 남부 해안마을을 공습해 헤즈볼라 항공부대 고위 지휘관 후세인 알리 아즈쿨을 살해했다. 아즈쿨은 이스라엘 공격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지대 중심으로 이어지던 양측 충돌은 최근 지역을 넓히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상대방의 본토를 공습한 이후 격화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10월 이후 양측 공습으로 이재민 수만 명이 발생한 가운데 헤즈볼라 측은 병력 약 270명과 민간인 약 50명이, 이스라엘 측은 군인 12명과 민간인 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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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접경한 레바논 국경 마을 크파르 킬라에서 마을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집을 확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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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스라엘군과 하마스간 전투도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전역에서 수 주 만에 가장 강력한 수위의 공습을 단행했다. 가자지구 북부 뿐 아니라 중부, 남부에서도 공습과 지상 탱크 포격이 보고됐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북부 폭격은 넉 달만이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이 지역을 더 이상 통제하지 않는다며 병력을 철수시켰다. 이달 들어선 남부 지역 병력도 거의 철수했다.

그러나 전날 밤 이스라엘 남부 국경 마을이 로켓 공격을 받았다. 하마스와 동맹을 맺은 이슬람 지하드 무장단체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강력한 공세 재개를 예고했다. 아비하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가자 북부 거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면서 “이스라엘군은 테러 시설과 파괴 분자를 극한의 힘으로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부 우베이다 하마스 군사 조직 대변인도 영상 메시지에서 “이스라엘은 망신과 패배만 떠안았다”며 모든 전선에서 확전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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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에 있는 부레이 난민 캠프의 파괴된 건물 잔해를 주민들이 살피고 있다. 이스라엘 공격이 진행되면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3만4183명으로 늘었다고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부가 밝혔다. 신화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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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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