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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차이잉원 대중 정책 '계승'…"대만해협 평화·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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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서울=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인교준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이 "차이잉원 총통의 노력을 이어받아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 당선인은 전날 리사 맥클레인 의원 등 미 하원의 초당파 의원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 의회가 최근 구체적인 입법 조치로 대만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을 이행해주고 있는데 감사를 표시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내달 20일 취임 예정인 친미·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 라이 당선인의 이런 언급은 같은 당 차이 총통의 대중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발언은 중국 당국이 차이 총통을 중심으로 한 대만 집권 세력을 배제한 채 친중 세력인 국민당 인사들과만 소통하는 한편 대만해협에서 군사·안보 위기를 고조시키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라이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올해로 45주년인 대만 관계법은 대만은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초석"이라며 "이를 통해 대만이 자주 국방력을 강화하고 미국과 경제·무역 분야의 실질적 협력을 넓혀왔다"고 말했다.

대만관계법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 수출 등을 포함해 대만 방위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 하원은 지난주 대만을 중심으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 및 파트너의 안보 강화를 돕는 81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지원을 명시한 '인도·태평양 안보 보충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라이 당선인은 "국제사회가 최근 몇 년 새 권위주의 국가의 확장으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상태"라면서 "대만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으며 올해 GDP(국내총생산) 대비 2.54%를 국방비로 책정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 당선인은 같은 날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새 정부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를 합리적이고 신중하게 처리할 것"이라면서 "대만해협의 평화 유지를 목표로 삼고 민주주의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미 초당파 하원의원단 만난 라이칭더(왼쪽서 다섯번째)
[대만 중국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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