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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체조선수들 성폭력 수사지연' 美정부 1900억원 합의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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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대표 주치의가 상습 성폭력

FBI 범죄 인지하고도 1년 방치

주치의 나사르는 175년 징역형

아시아투데이

전 미국 올림픽 체조대표 알렉산드라 레이즈먼, 시몬 바일스, 맥카일라 마로니와 매기 니콜(사진앞줄 왼쪽부터)이 2021년 9월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래리 나사르 체조국가대표 주치의의 성폭력에 대해 증언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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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미국 법무부는 23일(현지시간) 체조 국가대표팀 주치의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100여 명이 미 연방수사국(FBI)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총 1억3870만 달러(약 1900억 원)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피해자들은 체조 대표팀 스포츠 주치의로 일한 래리 나사르(60)가 선수들의 부상 치료로 가장해 성폭력을 행사했다고 고발한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연시켰다고 FBI를 상대로 139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내사 결과 FBI 수사관들이 나사르의 범죄를 인지하고도 1년 넘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1986년부터 대표팀 주치의로 일한 나사르는 여성 선수에게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FBI가 나사르의 범죄 사실을 인지하고 첫 조사에 나선 것은 2015년 7월이었지만, 수사가 미뤄지면서 실제 기소는 2016년 11월에야 이뤄졌다. FBI 조사결과 아동 성학대 이미지들이 발견됐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2021년 상원 청문회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피해자 중에는 미국 여자 체조계의 1인자 시몬 바일스와 알렉산드라 레이즈먼,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맥카일라 마로니 등도 포함돼 있다.

법무부는 "나사르의 혐의가 처음부터 심각하게 받아들여졌어야 했다"면서 "이번 합의가 피해를 돌이킬 수는 없겠지만, 피해자들이 지속적인 치유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사르가 수년간 일하며 범죄를 저지른 미시간주립대도 이를 방치한 책임으로 피해자 300여 명에게 5억 달러(약 6880억 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체조협회, 올림픽위원회와 패럴림픽 위원회도 피해자들에게 3억8000만 달러 (약 5197억 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피해자 44명을 대변한 믹 그루월 변호사는 이번 사건의 총 합의금이 10억 달러(약 1조3693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어떤 참극이 발생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나사르는 2018년 연방 범죄와 미시간주법 위반으로 각각 60년형과 최대 17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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