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TL' 코스튬 공모전…"AI 활용 제한" 주장에도 활용 장려
"AI, 제작 시간 단축·제작 숙련도 향상에 도움"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게임 '쓰론앤리버티' 내에서 진행 중인 코스튬 공모전 (엔씨 웹사이트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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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가 자사 공모전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작품을 인정하기로 했다.
작사·작곡·회화 등 순수예술 부문에서 AI를 활용한 작품을 두고 창작물로 간주해야 하는지를 두고 이견이 있었던 상황이라 눈길을 끄는 결정이다.
엔씨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도구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자사 신작 게임 '쓰론앤리버티'(TL) 내에서 코스튬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출시 100일을 맞아 이용자들이 원하는 코스튬을 직접 디자인하고 응모하는 행사다.
출품작 중 10개 후보를 선정했고 이용자 투표로 최우수상을 가린다. 선정된 의상은 실제 게임 내 아이템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작품이 생성형 AI를 통해 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다.
여러 공모전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작품이 수상하며 논란이 있었고 엔씨가 심사 기준에 'AI 기술 활용 작품에 저작권 침해 우려가 있는 경우 심사에서 제외되거나 선정 후 취소될 수 있다'고 고지한 만큼 AI 활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엔씨는 AI를 활용해도 무방하다는 입장이다. 코스튬 공모전의 경우 생성형 AI 활용으로 더 다양한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아이디어는 있으나 창작에 서툰 이용자들이 챗GPT·미드저니·스테이블 디퓨전 같은 생성형 AI 도움으로 참가할 수 있어서다.
엔씨는 제작 시간 단축과 제작 숙련도 향상에 AI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엔씨는 그간 자사의 생성형 AI 플랫폼 '바르코 스튜디오'를 꾸준히 고도화해 왔다. 바르코 텍스트·휴먼·아트 등의 툴을 활용해 게임 스토리를 생성하고 캐릭터 의상을 위한 일러스트도 만든다.
엔씨 관계자는 "공모전은 AI나 생성형 AI 활용에 제한이 없는 이벤트"라며 "다만 사회적으로 저작권 이슈가 대두되는 만큼 최종 당선이 되더라도 저작권 문제가 불거진 경우 취소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한 것"이라고 말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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