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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더 높아질 것" 5개월 만에 우세…기대인플레 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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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기대인플레 3.1%…반등 끝에 석달 만에 하락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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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일반인의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0.1%포인트(p) 하락해 3.1%를 기록했다. 2%대 하락까진 시간이 필요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집값 상승 기대 심리도 올라 향후 1년 뒤 주택 가격이 현재 수준을 웃돌 것이라는 응답이 더욱 우세해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한 달 전보다 0.1%p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9월(3.3%)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가 10월(3.4%)에는 소폭 반등했으나 같은 해 12월(3.2%)과 올해 1월(3.0%)에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그러다 2월(3.0%) 같은 수준을 이어간 뒤 3월(3.2%) 5개월 만에 반등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은 3개월 만의 일이다. 경제학적으로 물가 상승 기대 심리가 완화되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국제유가, 환율은 계속 오르고 있지만 3월 과일과 채소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올라 3월 중순 정도부터 납품 단가, 할인 지원 등이 이뤄진 영향"이라며 "날씨도 따뜻해져 농산물 값이 안정되면 1년 후 물가는 내려갈 거란 응답이 높아져 0.05%p 정도 내려간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교통, 도시가스 등의 요금이 당장 인상될 것 같다는 뉴스 등 공공요금이 불확실한 요인이기에 흐름이 계속될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1

(한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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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과 동일한 100.7로 집계됐다.

황 팀장은 "CCSI는 수출 증가세 지속에도 물가, 금리 부담 장기화로 인한 소비 여력 둔화 등으로 전월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CCSI는 6개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이용해 산출하는 경제 심리 지표다. 지난 20년 동안의 장기 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두고 이를 웃돌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조사 기간은 이달 8일부터 16일까지였다.

특히 주택가격전망 CSI가 한 달 전보다 6p 급등한 101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기준치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102) 이후 5개월 만이다. 집값이 향후 1년 뒤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보다 우세해졌다는 의미다.

황 팀장은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둔화, 거래량 소폭 회복 등 영향"이라며 "수도권 중심으로 하락세가 부분적이지만 조금 둔화되는 그런 흐름도 있고 거래량도 소폭이나마 회복돼 급매물 위주로 회복되려는 조짐이 있다는 뉴스들로 인해 주택가격전망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보합에 가까운 거래량 증가인 데다 아직 금리 수준도 높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다량의 미분양,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도입 등으로 인해 아직 그렇게 높은 상승 요인은 아니다"라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2p 올라 기준치 100에 다다랐다.

황 팀장은 "기준금리 동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 상회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시장금리가 소폭 반등하면서 금리수준전망이 올랐다"고 부연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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