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 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라파 길거리에 130만명 이상이 피란처도 없이 살고 있다. (공격에 따른) 인도주의적 결과는 재앙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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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렐 고위대표는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도 명백히 확전 가능성이 있었으나 동시에 가자지구가 겪는 심각한 고통을 잊어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3만4000명 이상이 이미 죽었고, (가자지구의) 75%가 난민이 됐고 기근에 직면해 있다”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도시들보다 더 많이 파괴됐다”고 강조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또 인도적 지원 통로를 확대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이달 초 발표를 언급하면서 “발표가 아닌 실제 이행이 중요하다”며 “현재로썬 아직도 인도적 지원 속도가 너무 느리고 규모도 적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즉각적인 인도적 교전 중단을 거듭 요청했다.
최근 이스라엘 정부에 외국 언론사 운영을 막을 수 있는 임시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이 채택된 것에 대해서도 보렐 고위대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 법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외국 언론사의 접근이 제한됐고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가중됐다”고 비판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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