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펀자브주 방문한 이란 대통령(오른쪽)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자국 영토를 또 공격할 경우 "정권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펀자브주에서 현지 학자와 문화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다시 한번 실수를 저질러 이란의 신성한 땅을 공격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 초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건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언급하며 이란이 지난 13일 전례 없는 공격으로 이스라엘을 처벌했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도 '진실의 약속'으로 명명된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 공격 작전을 높이 평가했다고 반관영 타스님뉴스가 전했다.
그는 이날 이란 국방대학교에서 "시온주의자 정권의 민감한 지역과 군사기지에 대한 보복과 징벌 조치 이후 역내 정세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응은 이스라엘 정권에 대한 국가적 결의를 보여준 것으로 지역과 세계 차원에서 전략적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란군은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170여기의 드론과 30여발의 순항 미사일, 120여기의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처음으로 공격했다.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당시 이스라엘군은 전투기와 다층 방공망을 동원하고 미국 등 우방의 도움을 받아 이란 무기의 99%를 요격해 거의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엿새만인 지난 19일 이란 중부 이스파한을 겨냥해 재반격했으나 이란 역시 아무 피해도 없었다고 깎아내렸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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