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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카타르 “휴전 중재자 역할 최선… 하마스 정치국 도하에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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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인질 석방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사무소가 도하에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마제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항상 얘기했듯 그들(하마스)의 존재가 중재 노력에 유용하고 긍정적인 한 그들은 도하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 정치국 사무소는 중재를 목적으로 미국과 협력해 개설된 것으로 현재로써는 그 점에서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마제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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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안사리 대변인은 카타르가 휴전 중재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의 일부 장관이 카타르의 중재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현재 우리의 노력을 계속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2012년부터 미국의 지원을 받아 정치국 사무소를 도하에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카타르와 미국, 이집트가 함께 진행중인 가자지구 휴전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 중재가 교착국면에 빠지자 카타르가 도하를 떠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마스가 도하의 정치국 사무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당시 한 소식통은 WSJ에 “휴전 회담이 조만간 재개될 조짐이나 전망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미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하마스와 중재자들 사이에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와 이집트는 하마스 지도부에 협상 조건을 완화하도록 압력을 가해왔는데, 이 과정에서 카타르는 인질 석방 협상에 합의하지 않으면 추방하겠다며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도 관련국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며 더는 협상을 중재하지 않겠다는 뜻을 암시다.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은 최근 “카타르 역할이 착취, 남용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중재) 역할을 전면 재평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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