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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美 블링컨 방중 앞두고 선제공격 나선 中…요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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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대만·남중국해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요구사항을 발표하며 선제공격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북미대양주국) 책임자는 23일 중국중앙TV(CCTV)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로 중미 관계에는 안정화 태세가 나타났지만 이와 동시에 양국 관계의 부정적 요소 또한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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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은 완고하게 중국 억제 전략을 추진하면서 중국 내정 간섭과 중국 이미지 먹칠, 중국 이익 훼손이라는 잘못된 언행을 끊임없이 취했고 우리는 이에 단호한 반대와 반격을 가하고 있다"며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에서 중국은 다섯 가지 목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의 5대 목표는 ▲ 올바른 이해 확립 ▲ 대화 강화 ▲ 대만·남중국해 문제나 대(對)중국 제재 등에 관한 이견 관리·통제 ▲ 호혜·협력 ▲ 강대국의 책임 공동 부담 등이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작년 11월 샌프란시스코 미·중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음' '중국 체제 변경을 추구하지 않음' '동맹 강화를 통해 반(反)중국을 추구하지 않음'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음' '중국과 충돌을 일으키기를 원하지 않음' 등 이른바 '5불(不)'에 '중국 발전 억제를 추구하지 않음'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을 추구하지 않음' 등 2개를 더해 총 7개 항목을 미국이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동맹을 끌어들이는 반중국 서클 구축에 깊이 빠져있는데 이는 완전히 흐름에 역행한 것으로 인심을 얻을 수 없고 출구도 없다"고 했다. 또 "대만과 경제·무역, 과학·기술, 남중국해 등 문제에 관해 엄정한 입장을 설명하고 명확한 요구를 제기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대만 해협, 남중국해 문제, 펜타닐 등 마약 문제에 관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첨단 기술 억제와 수출 통제, 투자 심사 등 제재 문제와 미국의 대중국 공세 새 전선이 된 전기차·리튬 전지·태양광 설비 '과잉 생산' 문제, 미국 무역법 301조 조사 개시 문제가 자국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반드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러시아 직·간접적 지원에 대한 미국의 비판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문제는 중·미 간의 문제가 아니고, 미국은 그것을 중·미 간의 문제로 바꿔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펜타닐 문제는 블링컨 장관이 언급할 사안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는 중국 정부가 세금 환급으로 불법 펜타닐 원료와 합성 마약 생산·수출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문제가 아니고, 중국이 만든 문제도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수수방관하지 않고 미국 인민에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며 "미국은 응당 중국의 우려를 대등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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