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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자금세탁' 조사받은 '크립토닷컴' 국내 진출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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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U, 국내용 앱 출시 앞둔 크립토닷컴 긴급점검

자금세탁방지 문제 지적하자 "회사 시스템 명확히 설명드릴 것"

뉴스1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 (크립토닷컴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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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세계 10위권의 대형 거래소 크립토닷컴의 국내 시장 진출이 무기한 연기됐다.

크립토닷컴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29일 예정된 국내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입장문 발표에 앞서 이날 금융정보분석원(FIU)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오케이비트를 인수한 뒤 국내 시장에 진출하려는 크립토닷컴의 자금세탁방지 부문에 '문제점이 있다'며 현장 점검에 나선 바 있다.

크립토닷컴 관계자는 '국내 서비스 출시 연기'와 관련해 "당국의 출시 연기 지시로 인한 조치는 아니다"라며 "본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연기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크립토닷컴은 국내 금융당국이 지적한 자금세탁방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크립토닷컴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자금세탁방지(AML) 기준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며 "당사가 (오케이비트를) 인수할 당시 약 900명의 고객이 오케이비트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자금세탁 방지법 위반 문제가 발생한 이력이 없다"고 밝혔다.

크립토닷컴은 우선 이날 문제를 지적한 국내 금융당국에 자금세탁방지와 관련한 지적 내용을 보완한 뒤 다시 국내 시장 진출 계획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크립토닷컴은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검증 및 승인을 받은 당사의 철저한 정책, 절차, 시스템·규율에 대해 한국 규제 당국에 명확히 설명해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립토닷컴은 지난 2022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오케이비트의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일 크립토닷컴 안지아니 사장이 직접 한국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회사 오케이비트의 기존 거래소 서비스를 종료하고 크립토닷컴 코리아 거래소를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국내용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비롯해 올해 하반기 원화마켓 거래소로의 전환을 시도해 왔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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