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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공격 예고' 라파 인근 대규모 텐트촌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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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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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 서쪽 외곽에 조성 중인 대규모 텐트촌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최후 보루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인근 지역에 대규모 텐트촌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대규모 텐트촌이 라파에 몰린 피란민을 대피시킬 목적이라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쓴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강행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습니다.

AP 통신은 현지시간 23일 미국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 PBC가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을 통해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 인근에 대규모 텐트촌이 조성 중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에는 공터 한가운데 흰색 텐트가 바둑판 모양으로 줄을 맞춰 들어선 모습이 보입니다.

이 텐트들은 지난 16일부터 보이기 시작했고 이후 매일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AP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라파 공격을 예고해왔고 진입작전에 앞서 약 140만 명으로 추산되는 라파의 피란민을 대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스라엘군은 최근 약 48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12인용 텐트 4만 동의 입찰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정황을 고려할 때 위성 사진에 찍힌 대규모 텐트촌은 라파 진입 작전에 앞서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시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텐트촌의 목적을 묻는 질의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를 포함한 잔당은 물론 이스라엘 인질들이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하마스 소탕과 인질 구출이라는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진입 작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일부 외신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피폭으로 촉발된 이란과 이스라엘의 사상 첫 직접 무력 충돌이 일단락됨에 따라 이스라엘이 조만간 라파에서 지상전을 개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유월절 연설을 통해 "우리는 하마스를 고통스럽게 타격할 것이다. 곧 그렇게 될 것"이라며 "며칠 안에 우리는 하마스를 군사적, 정치적으로 압박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같은 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가자지구를 관할하는 남부사령부의 전투 계획을 승인해 라파 진입 작전이 임박했다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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