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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티머니GO’ 사용자 320만명 돌파… 모빌리티 수퍼앱 경쟁서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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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플랫폼 ‘티머니GO’의 돌풍이 거세다. 티머니GO는 경쟁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이용자들이 앱 하나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서비스 다양화로 티머니GO의 이용자 수는 1년 새 40% 가까이 증가했다.

조선비즈

티머니GO 애플리케이션./티머니GO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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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모바일 빅데이터 업체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티머니GO는 지난달 328만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한 달 한 번 이상 이용자)를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3월 티머니GO의 MAU가 239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37% 늘어났다.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점유율 1·2위인 카카오T와 티맵을 제외하면, 티머니GO의 이용자수는 업계 상위권이다.

티머니GO는 충전식 선불형 교통카드로 유명한 티머니에서 지난 2020년 7월 출시한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티머니GO는 서울시가 정보를 개방한 서울형 교통정보플랫폼을 기반으로 버스, 지하철, 따릉이 정보를 연동해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택시호출, 킥보드, 카셰어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며 ‘모빌리티 수퍼앱’으로 진화하고 있다.

티머니GO는 경쟁사와 전략적 제휴에도 거리낌이 없다. 티머니GO는 최근 공지를 통해 아이엠·타다 등 택시 서비스는 물론 쏘카일레클의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티머니는 서울의 법인·개인택시 양대 조합과 지난 2019년부터 온다택시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택시 서비스 다양화를 통해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아이엠, 타다를 품은 것이다.

더구나 티머니GO는 기후동행카드란 날개도 달았다. 서울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하는 기후동행카드의 모바일 버전은 티머니 앱에서만 가능한데, 기후동행카드와 연계된 따릉이 이용 수요가 티머니GO로 유입되고 있다. 티머니GO는 지난 2월 기후동행카드 시행과 함께 티머니GO 내 따릉이 연동 이용자가 전월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티머니GO의 가장 큰 장점으로 ‘대중교통’ 서비스를 꼽는다. 티머니GO는 별도 앱을 이용해야 했던 고속버스, 시외버스 예매 서비스를 지난 2021년 통합시켰고, ‘대중교통→따릉이’ 등 환승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리워드를 제공한다. 티맵이 내비게이션, 쏘카가 카셰어링에 강점이 있듯, 티머니GO는 대중교통 서비스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수퍼앱을 표방하고 있지만, 고속·시외 버스 등 공공 대중교통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곳은 티머니GO가 사실상 유일하다”면서 “다양한 모빌리티 업체들과 제휴를 이어가고 있어 티머니GO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티머니GO의 누적회원 수는 지난 2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22년 12월 누적회원 500만명을 달성한 지 14개월 만의 성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머니의 지난해 매출은 2995억원으로 전년(2527억원) 대비 19%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9% 증가한 184억원을 기록했다.

김송이 기자(grap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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