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을 만나다] 전남 여수시을…민생정책 전문가
"지역 분열 막고 희망의 정치로…초심 잃지 않겠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시을 당선인이 17일 여수시 학동 선거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2024.4.22/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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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440일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권심판'을 외쳐온 저 조계원이 국회 가서 제대로 한번 싸워보겠습니다."
22대 총선 전남 여수시을 선거구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첫 금배지를 거머쥔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57)의 패기 넘치는 발언이다.
지난 17일 오후 전남 여수시 학동 소재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조 당선인은 감사인사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피로한 내색없이 취재진을 반갑게 맞았다.
180㎝에 달하는 훤칠한 키와 듬직한 체구에 깔끔한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그는 60세를 3년 앞둔 나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꽃중년'의 이미지를 물씬 풍겼다.
조 당선인은 '선거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굉장히 힘들었다. 그러나 함께해준 지지자들과 선거운동원들 덕분에 오히려 눈물나도록 고마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수 선거판은 '그 후보가 어쨌다더라' 등 목욕탕 정치가 판세에 영향을 미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저에 대한 흑색선전과 비방이 난무했으나 결국 '찻잔 속의 태풍'이었다"고 웃어넘겼다.
조 당선인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어린시절 머물고 자란 여수로 내려와 첫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2년 뒤인 제8회 지방선거에서 여수시장에 출마했지만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두 번의 컷오프에도 포기하지 않고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조 당선인은 여수의 관문이자 '유세 1번지'로 꼽히는 쌍봉사거리에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이름을 알렸다.
440일 동안 현 정부를 비판하는 1인 피켓 시위를 벌인 그는 성실함과 간절함으로 표심을 모았다.
유세 기간 만난 수많은 시민들이 '쌍봉사거리 조계원 파이팅', '죽었다 깨어나도 조계원 찍는다', '안쓰럽다 그만 열심히 해라'는 등 응원과 조언을 듣고 남몰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시을 당선인이 여수 쌍봉사거리에서 당선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조계원 당선인 제공)2024.4.2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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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당선인은 "'여수정치 만만한 게 아니구나' 내려와서 후회한 적도 있었다"면서 "경선에서 떨어졌으나 민주당에 도움이 되기 위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경쟁 후보들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친명계'(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조 당선인은 2005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정책보좌관과 정책수석을 지냈다.
이 대표와 본격적으로 인연은 맺은 것은 2017년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이다. 조 당선인은 국회의원 보좌관 등 경험으로 이 대표 캠프에 합류했으나 당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로 선출됐다.
연이어 치러진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유세본부 총괄을 맡은 조 당선인은 '족저근막염'(염증으로 발뒤꿈치 통증) 증상까지 생길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
조 당선인은 "당시 이재명 지사가 도정에서 계속 함께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지만 정치에 꿈이 있었다"며 "제가 21대 총선과 8회 지선, 이번(22대 총선)까지 한 우물을 판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그는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으로 △국제해양관광수도 △남해안 메가시티 중심도시 △기회의 땅 청년도시 △쾌적하고 안전한 명품도시 △휴양·관광·레저도시, 신산업 중심 성장도시 여수 등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조 당선인은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주권자인 국민이 윤석열 검찰정권에 회초리를 든 위대한 심판이다"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 4기 민주정부 창출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는 여수의 분열과 갈등을 청산하겠다"며 "상생과 협력, 새로운 희망의 정치로 시민의 삶을 챙기는 든든한 동반자, 대변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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