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각) 이란이 보낸 드론을 감지한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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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자국 영토를 공습한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의 보복 공격을 계획했지만 확전을 우려한 미국 등 동맹국의 압박으로 이를 축소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지난 19일 새벽에 단행한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격이 애초 계획보다 줄어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당국자는 이스라엘 지도부가 원래는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을 포함해 이란 전역에서 군사 목표물 여러 곳을 타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외무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확전을 피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결국 네타냐후는 이란의 체면을 너무 깎아내리지 않아 확전될 가능성은 낮추면서도, 동시에 이스라엘 군사력이 얼마나 정교하게 이란의 방공 시스템을 유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응책을 선택했다.
또 이스라엘이 이란으로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한 발은 이란 핵시설이 있는 중부 나탄즈 인근의 대공 시스템에 명중했지만, 다른 하나는 공중에서 의도적으로 파괴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첫 미사일이 목표물 타격에 성공함에 따라 피해를 지나치게 키우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이스라엘의 공격 방식은 이란에 충분한 경고 신호이면서도, 동시에 비슷한 수준의 맞대응에 나서지 않아도 될 여지를 남기기 위한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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