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정치검찰사건 조작 특별대책단 출범식에서 박찬대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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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김성환 의원과 서영교 최고위원은 22일 차례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입장문을 올려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한다”며 “22대 총선을 통해 보여준 국민의 명령이자 민생과 개혁의 두 바퀴가 힘있게 굴러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불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당초 이날 오전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오후로 연기됐고 실제 회견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번에 원내대표에 출마해 민생과 개혁의 양 날개로 민생을 살리고 개혁입법 통과시키는 원내대표 일을 하고자 했다”면서 “그러나 최고위원 2명이 다 사퇴하는 건 여태껏 없었던 일이고 무리한 일이란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박 최고위원의 출마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박 최고위원은 전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민생 과제와 미완의 개혁과제를 빠르게 추진할 최고의 적임자는 바로 박찬대”라고 밝혔다.
한 중진 당선인은 이날 통화에서 “친명은 박 최고위원으로 완전히 정리가 된 것 같다. 이 대표는 박 최고위원을 원내대표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김병기, 김성환 의원도 그렇게 해서 다 정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가 박 최고위원 출마 선언 전에 유튜브 라이브 채널에 부르지 않았느냐”며 “사실상 지지 선언을 한 걸로 생각하는 의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이재명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했다. 이 대표는 박 최고위원을 불렀고 방송 중에 “어려운 지역에서 고생했다”, “모범적인 주인(국민) 잘 모시는 우리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서 최고위원과 김 의원이 불출마를 밝힌데 이어 김병기 의원도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후보들도 숙고에 들어갔다. 한병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오늘, 내일 중에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인순 의원은 원내대표와 국회부의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의원과 박주민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당초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은 10여명에 이르렀다. 4선 김민석·남인순·서영교 의원, 3선 김병기·김성환·박주민·조승래·한병도 의원 등이다. 하지만 실제 후보로 뛸 사람은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당선인은 이날 기자에게 “국회의장이든 원내대표든 이 대표 의중이 있는 사람에게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일부 후보는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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