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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위기의 포스코, '철강맨' 장인화 특명은 "年 1조원 원가절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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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머니투데이

장인화의 '포스코 7대 미래혁신 과제'/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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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철강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 카드로 '연 1조원 규모의 원가 절감 달성'을 제시했다. 임원 급여 20% 삭감을 즉각 시행하는 등 '국민기업 포스코'의 면모를 되찾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포스코홀딩스는 22일 '7대 미래혁신 과제'로 △철강 경쟁력 재건 △이차전지 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및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장 회장이 지난달 21일 취임사에서 언급했던 '7대 혁신과제'를 구체화했다.

세부적으로는 철강 부문에서 원가의 구조적 혁신, 설비 효율화를 통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내용이 새로 포함됐다. 취임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를 그룹의 최전방에 배치할 뜻을 분명히 한 것에 이어 회사의 근간인 철강 사업의 업그레이드 역시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평가다.

특히 철강 사업이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가운데, 정통 '철강맨' 출신 장 회장이 제시한 첫 목표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지난해 포스코의 별도 영업이익은 2조830억원으로, 태풍 '힌남노'에 타격을 받았던 2022년(2조2950억원) 보다도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16.7%에서 2023년 5.3%까지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중국산 저가 철강 공급 확대의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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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1열연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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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해진 철강 시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장 회장이 '원가 절감' 목표를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황의 회복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자발적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하자는 것이다. 설비 개선과 함께 연 16조원에 달하는 철광석·석탄 등 연원료 지출을 줄이는 방향이 거론되고 있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 확보 없이는 철강 경쟁력 회복도 없다는 것"이라며 "낭비 요소가 있는 현 프로세스를 개선해 비용 절감을 달성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사업 측면에서 △이차전지 소재 핵심 원료 공장 조기 안정화 △고체전해질·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의 조기 상업화 △핵심사업 이외의 일부 그룹 사업 구조개편 △3년 내 유망 선도기업에 대한 M&A 추진 등도 추진키로 했다.

동시에 임원 급여는 최대 20% 반납하고, 주식보상 제도 폐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이달부터 즉각 시행된다. 그동안 과도한 보수 수령과 호화출장 등으로 그룹이 구설에 올랐던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장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장 회장은 지난달 취임사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아온 포스코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성과 우수자 발탁 승진 확대 △공정하고 투명한 CEO 및 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 마련 △준법경영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클린위원회 신설 △신(新)윤리경영 선포 등의 과제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이뤄진 복장 자율화에 더해, 직급 호칭 개편도 추진하며 수평적 사내문화 형성에 신경쓴다는 계획이다.

'7대 미래혁신 과제'를 종합해보면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투톱'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거버넌스 혁신을 통한 시장 신뢰 회복을 추구하겠다는 취지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글로벌 선도 소재기업의 위상을 확립할 것"이라며 "새로운 경영비전인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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