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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출마 회견문까지 준비했는데…4선 서영교, 돌연 원내대표 불출마 선언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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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출마 예정이었으나
박찬대 출마에 “최고위원 2명 사퇴 무리”


매일경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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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4선에 성공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초 서 최고위원은 이날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예정한 바 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원직을 임기가 (8월 말) 끝날 때까지 잘 마무리하고 박찬대 최고위원만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는 게 당의 부담을 줄이고, 선출직으로 일을 하라는 당원과 국민의 뜻인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차기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도부에서 두 명(서영교·박찬대 최고위원) 다 사퇴하는 것은 이제껏 있었던 일도 없고, 무리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최고위 안에서 당헌·당규상 있진 않으나 원내대표를 출마하게 되면 최고위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헌·당규는 아니지만 그런 주장이 있어서 최고위원직이 8월 말까지 수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원 두 명이 같이 그만두게 된다면 당에 부담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 최고위원은 “제가 최고위원직을 8월 말까지 더 열심히 하고 원내대표는 다음에 출마하기로 잠시 연기하고자 결정했다”면서 “많이 기대하고 지지해주신 의원님들께 죄송하다 말씀드린다. 서영교 최고위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출마 기자회견문을 다 만들어놓고 (출마 기자회견을 잡은) 상황에서 (불출마) 이야기를 해서 죄송하다”며 “(박 최고위원에게) 전화 요청, 만나자 요청해서 (박 최고위원이) ‘월요일에 봬요’라고 해서 월요일에 (논의)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원내대표를 출마할 때 최고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게 어디에도 없다. 그동안 최고위원이 원내대표에 출마한 사례는 없는 것 같다”며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은 오늘 알았다. 그런 주장이 있으니 당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이재명 대표와 함께하는 최고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 최고위원직을 계속 수행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지난 21일 먼저 출마 선언을 한 박 최고위원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오늘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준비를 해왔다. (어제) 기자회견도 먼저 하고 그만큼 더 절실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서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저한테 되게 미안해하셨다”며 “사실 이 대표는 최고위원 두 명이 출마하는 것에 대해 가위바위보라도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22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해 차기 원내대표 유력 후보군에 꼽히던 김성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통해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한다”며 “재선 때까지 노력했지만 부족함이 많았던 ‘기후위기와 불평등’ 문제 해결에 더 집중하겠다”고 적었다.

홍익표 원내대표의 후임을 선출하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내달 3일 진행된다. 서 최고위원의 불출마로 김민석 의원과 박 최고위원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은 홍 원내대표 선출 당시에도 출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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