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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이동휘 “은인 마동석...‘범죄도시4’ 제안 받고 울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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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비우고 새 얼굴...동석이 형과 꼭 붙어보고 싶어요”


스타투데이

‘범죄도시4’ 빌런으로 찾아온 이동휘. 사진 I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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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에서 김무열과 함께 투 빌런으로 활약한 배우 이동휘가 마동석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개봉을 이틀 앞둔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동휘는 “‘부라더’를 통해 인연을 맺은 마동석 선배님의 제안으로 ‘범죄도시4’에 합류하게 됐다. 흥분되는 동시에 (내가 함께해도 될지) 여러 생각이 들었고, 그럼에도 감사한 마음으로 뛰어들었다. 뭉클해서 눈물이 날 정도로 좋았다”며 박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범죄도시’ 출연 배우들이 부럽고 멋져 (친분이 없던) 진선규 선배께 연락을 드린 적도 있다. 정말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고 프러포즈까지 했다”면서 “동석이 형에게도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 보고 싶단 소망도 표현했었다. 그걸 잊지 않고 지켜보시다가 이런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했다.

“한참 지나 전화가 와 만나고 싶다고 하시더라. 버스 안에서 그 전화를 받고는 눈물이 났어요. 제가 코미디 장르가 많이 들어오고 있던 타이밍이었는데...간혹 새로운 도전, 반대를 무릅쓰고 그런 기회를 주신 분들이 계셨는데 그 중 한 분이 동석이 형이었어요. 바로 출연하겠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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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에서 두뇌 빌런으로 열연한 이동휘. 사진 I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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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이동휘는 극 중 IT천재 CEO의 탈을 쓴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 운영자 장동철 역을 맡아 두뇌형 빌런으로 열연했다.

그는 “대본에선 코믹 요소가 하나도 없는 인물”이라며 “개인적으로도 영화를 보고 나서 지환이 형이 웃음 바다를 만드는 모습을 볼 땐 부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렇지만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과제가 있고 이동휘라는 배우가 이런 것도 저런 것도 잘하는 배우라는 심판대에 올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대본에 충실해서 장동철을 표현하고자하는 마음이었다. 동석이 형도 유머를 최대한 배제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장동철은 등장부터 온몸을 명품으로 휘감은 화려한 패션과 헤어스타일로 시선을 빼앗는다. 그는 “고증을 중시했는데 영화 속 배경이 된 시점 당시에 해당 브랜드가 유행 중이었다”며 “‘내 순수한 마음을 사람들이 몰라주는 거 같다’는 대사를 들여다봤다.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순수한 사람이라고 해석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 순수함이라 함은 어릴 때 내가 갖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 그런데 어떤 제약과 환경으로 인해 많은 갖고 싶은 것들을 충족하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지 않나. 장동철은 그걸 나쁜 수단으로 취해 전부 소유할 수 있는 컨디션이 된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사람은 무언가에 꽂히면 그것을 하나가 아닌 세트로 사야 직성을 풀리죠. 그 시즌에 나온 모든 제품들을 다 가지고 있어야 만족하는 인물로 해석했고, 소유에 대한 갈망을 가진 인물이라고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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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로 관객들을 만나는 배우 이동휘. 사진 I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숨은 비화도 들려줬다. 이동휘는 “원래 피규어를 굉장히 많이 모으는 인물로 설정했는데, 주변에 친구가 워낙 없어 자기가 친구라 생각하고 싶은 존재를 인형으로 대신해 설정하고, 그것들을 쫙 깔아뒀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인물로 해석했다”며 “아쉽게도 인형들에 전부 저작권이 있더라. 제작비 문제로 인해 이를 그림으로 대체했다. 사무실 뒤편에 그려진 장동철의 자화상을 제외한 다른 그림들은 전부 다 제가 그린 그림”이라고 귀띔해 놀라움을 안겼다.

“평소 시간을 두고 그림을 계속 그리고 있었는데 나의 그림을 어떤 식으로 공개하면 좋을지 이야기하다 나온 아이디어예요. 내 수준을 자신할 수 없고 판매하는 것도 양심상 허락하지 못해 차일피일 미루던 차에 그림으로 그걸 표현하면 어떨까 아이디어가 나왔어요.(웃음) 장동철이라서 허용될 수 있던 부분이라 생각해요. 내가 그린 작품에 취해서 보는 인물이랄까, 그런 캐릭터성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아쉽게도 극 중 마동석과 부딪히는 장면이 없었다. 그는 “사실 형님한테 한 번 맞고 싶다고 자주 어필했다. 하지만 작품의 기승전결과 온도와 리듬감을 해칠 수 있어 아쉬움을 뒤로한 채 주어진 대로 임했다. 그래서 또 만나고 싶다. 언젠가 제대로 마주쳤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범죄도시2’와 ‘범죄도시3’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범죄도시4’의 천만 가능성도 높은 상황. 예매량은 이미 약 50만장에 육박했다. 이동휘는 치솟는 기대감에 “감사한 일이고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스코어 자체는 꿈만 같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겸손하게 간절하게 기도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다. 어떤 의미로든 좋은 일도 있고 안 좋았을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관객들의 선택이 감사하게 느껴지고 있어서 그냥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범죄도시4’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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