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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이건 처음부터 미국과 이란의 전쟁"…확전 노린 네타냐후의 검은 속내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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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이를 부탁해] 이스라엘이 미 대선에 개입하려는 이유 - 성일광 고려대학교 중동·이슬람센터 교수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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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는 힘이 필요합니다. 흔들리지 않을 힘, 더 높이 뻗어나갈 힘. 들을수록 똑똑해지는 지식뉴스 "교양이를 부탁해"는 최고의 스프 컨트리뷰터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양인이 되는 힘을 채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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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지금 7개월째 들어가고 있는데 사실상 이제 전쟁을 끝내도 돼요. 거의 할 수 있는 건 다 했고요. 마지막 남은 도시, 이집트 국경에 있는 '라파'에 들어가겠다고 (이스라엘이 미국에게) 계속 요구하고 있는데 미국은 "라파에 지금 가자 주민들 대피해 있지 않냐, 민간인 피해 많이 나는데 거기서 어떻게 군사작전을 하냐" 이러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스라엘이 지금 시리아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날려버렸어요. 그러니까 이란으로서는 "야, 다른 곳도 아니고 영사관이야. 영사관. 여기 대사관 옆에 있는 치외법권 지역인데 우리 땅에다 미사일을 쐈어. 이거 그냥 못 넘어간다." 그리곤 대량의 미사일을 쐈고, 다시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재보복 공격을 시작했다고 하면서 확전의 경고가 현실이 되어가는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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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네타냐후 총리를 의심할 수밖에 없어요. 좀 이상하다. 지금 가자지구 전쟁하고 있죠. 이스라엘 북쪽에서 헤즈볼라하고 또 계속 전쟁하고 있거든요. 지금 이스라엘도 피해가 많습니다. 전선이 벌써 2개예요. 여기서 이란까지 또 전선을 하나 더 만드는 거예요. 너무너무 무리하는 거죠.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안 돼요. 그 배경이 뭔가 의심할 수밖에 없죠.

전쟁이 끝나기 전에 사실상 총선을 하기 어렵잖아요. 지금도 이미 이스라엘 내에서 비판이 많습니다. "전쟁 중이라도 총선을 해야 된다." 근데 네타냐후 총리는 "안 된다, 총선보다는 일단 전쟁을 내가 잘 끝내고 나서 그다음에 얘기하자." 가자지구 전쟁이 끝나가는 마당에 새로운 전선을 만들어서 전쟁을 더 하겠다는 것이고 계속 전쟁을 만들어서 자기가 총리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

그러니까 반대파에서 난리가 난 거죠. "지금 이게 나라냐 언제까지 전쟁만 할 거야." 게다가 하마스에 100명 인질 풀려나지도 못했어요. 국민의 생명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하마스 궤멸이 첫 번째 최우선 순위다. 계속 진격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네타냐후가 비판받고 있는 것이고 이번에 시리아에 공습하고 이란하고 전선을 형성한다고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거죠. 네타냐후가 새로운 전선을 만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 30% 정도는 새로운 전쟁을 만들어서 계속해서 이 국면을 이끌고 가려는 그런 의도라 생각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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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을 노린 네타냐후의 진짜 속내



Q. 이란까지 참전하면 이스라엘은 전선이 넓어지게 되는데, 네타냐후는 이걸 감당할 자신이 있어서 이런 걸까요? 아니면 다른 믿는 구석이 있어서 이런 걸까요?

믿는 구석 있죠, 미국. 미국을 대치 국면에서 끌어들이려는... 이란하고 이스라엘하고 만약에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 미국이 결정적인 순간에는 이스라엘을 도우러 오죠. 바이든하고 네타냐후하고 사이 안 좋잖아요. 그러나 바이든으로서는 정말 네타냐후는 싫어도 도와줄 수밖에 없다는 거죠.

Q. 왜 그런가요?

바이든은 네타냐후가 그렇게 싫다면서 이스라엘을 왜 그렇게 도와주냐, 잘 이해가 안 되죠. 저도 잘 이해가 안 돼요. 첫째, 이스라엘만큼 중동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해 줄 수 있는 국가는 없다. 대체자가 없어요. 중동에서 미국과 친한 국가 누가 있습니까? 한번 말해보시죠. 사우디, 이집트, 쿠웨이트, UAE… 다 친하죠. 사우디와 미국은 뭡니까? 옛날부터 사우디의 기름이 날 때부터 미국이 "네가 원유를 우리한테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면 우리는 너의 안보를 죽을 때까지 지켜줄게." 동맹이었잖아요. 그래서 사우디하고 미국은 얼마나 친했습니까? UAE도 마찬가지고요.

그렇게 친했는데 문제는 뭐냐하면 문화가 너무 달라요. 아랍 사람이고 무슬림 국가잖아요. 미국하고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지만 문화적으로는 중동은 이슬람, 미국은 기독교예요. 근데 이스라엘은 유대교, 유대인은 구약을 같이 공유하고 있잖아요. 유대인들은 신약을 믿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약이라는 기독교인들의 경전을 같이 공유하고 있는 유대인과의 교감이 훨씬 좋을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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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차이점이 있고 미국에 있는 기독교인들이 또 유대교, 이스라엘을 엄청 좋아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도 이스라엘은 함부로 버릴 수 없는 카드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란 국가가 아랍 국가나 헤즈볼라나 이란한테 공격을 받아서 무너지는 건 못 본다 이거예요. 그러니깐 전례 없이 이스라엘에다가 1973년 (욤 키푸르) 전쟁 때 준 무기보다 훨씬 더 많은 무기를 줬어요. 만약에 미국의 지원이 없었으면 이스라엘 전쟁 이렇게 유지 못합니다.
조 바이든ㅣ미국 대통령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지합니다. 미국은 반드시 이스라엘의 뒤를 지킬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우파들이 착각에 빠지는 게 "미국 없이도 우리는 잘할 수 있어. 우리 충분히 강해." 말도 안 되는 얘기예요. 이스라엘 내에서도 전문가들이 놀라고 있어요. "바이든만큼 우리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대통령은 없었다, 역사적으로 정말 바이든은 우리의 구세주다" 이렇게 부를 정도예요. 할 수 있는 건 다해줬어요. 전쟁이 터지자마자 바로 예루살렘 날아갔잖아요. 비행기 타고. 이번에도 이란이 공격한다니까 전부 항모전단부터 해서 요격을 다 시켜줬잖아요. 그래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언브레이크블 체인(Unbreakable chain)이라고 합니다. 깨질 수 없는 강력한 관계. 우리는 한미 동맹이 있잖아요. 공식적인 동맹이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없어요. 동맹이 필요 없어요. 글로 적을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적지 않아도 "우리와 넌 하나야." 동맹이 없는 국가예요.

네타냐후 손에 달린 미국 대선?



Q. 네타냐후 총리가 일부러 바이든 대통령을 곤란하게 하는 이 상황을 만들어서 대선 분위기를 좀 트럼프 쪽으로 바꾸려고 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사실 네타냐후 총리가 나빠요. 왜냐하면 미국 정치에 계속 개입을 하잖아요. 바이든 대통령하고는 사이가 안 좋고 정확히 말씀하신 것처럼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를 기대할 수도 있어요. 근데 미국도 사실 이스라엘 정치에 개입을 많이 했어요.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라든지 우파들이 집권 못하도록 그렇게 개입을 조금 한 적이 있어요. 그다음에 지금도 사실 바이든 대통령이 개입을 많이 했죠. 왜냐하면 "리쿠드당 너희의 지금 연정으로서는 이스라엘 미래에 도움이 안 된다." 아예 직접적으로 얘기를 했죠. 그건 사실 국내 정치 개입이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런데 네타냐후 총리가 그런 부분에 되게 뛰어나요.

뭐 그것이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과감하게 미국 대선에서 자기가 선호하는 후보를 지지한다고 막 얘기를 하고 영향을 주려고 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그래서 계속 외교적으로 어렵게 되면 바이든은 지금도 여론조사 결과가 안 좋은데 트럼프가 당선될 확률이 높죠. 그리고 이전 트럼프 대통령 때 네타냐후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가 엄청 좋았죠. 트럼프는 이스라엘을 선호하는, 오히려 바이든보다 훨씬 더 이스라엘을 선호하기 때문에 사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에는 더 안 좋을 수 있다... 저는 차라리 바이든이 나을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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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스라엘 vs. 이란 악연의 시작



Q. 네타냐후가 이스라엘과 이란 국가 간의 감정의 골을 이용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데...

이스라엘과 이란의 관계는 1979년 이후에 나빠졌어요. 1979년 이전에는 이스라엘과 이란은 대사 관계까지 있었어요. 이슬람혁명 이후 정권이 완전히 바뀌죠. 세속적인 친미 정권에서 이슬람 정권으로 바뀌고 그러면서 이슬람 정권은 반미, 반이스라엘의 효시가 되는 거죠. 그러면서 이스라엘과도 척지고 미국과도 완전히 척지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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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혁명 (이슬람혁명)
1979년 팔레비왕조를 무너뜨리고 이슬람원리주의에 입각한 이란이슬람공화국을 탄생시킨 혁명. 이후 이란은 이슬람교 시아파의 종교 지도자가 사실상 국가를 통치.


더 심각한 문제는 2000년대 이후부터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보도가 나기 시작했어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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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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