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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 판매량 급감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 원인 등 스마트폰 시장 현황과 전망에 대해 블룸버그, CNN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0%나 급감했다. 주요 원인은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몇달 동안 중국의 민족주의, 글로벌 경제 상황,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타격을 입으면서 애플은 중국에서 추진력을 잃은 모습이다.
반면 외신은 삼성을 지난 12년 동안 최고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평가했다. 애플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의 왕좌를 차지했지만, 그 영광은 단지 1분기에 그쳤다. IDC에 따르면 삼성은 2024년 1분기에 다시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자리를 탈환했다.
업계가 올해 안드로이드가 iOS보다 두배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다시 1위를 되찾은 것은 의미가 크다. 안드로이드는 삼성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운영체제이며 아이폰은 iOS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안드로이드의 급격한 하락세가 있었던 것에 비해, 이제는 성장할 여지가 더 많아진 것도 삼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삼성의 수익 가이던스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1~3월 분기 영업이익이 1년전 발표된 6400억원에서 6조6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삼성의 이익이 900% 증가되는 수치다.
삼성의 매출은 11% 이상 증가한 7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은 이달 말 구체적인 실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은 지난해 삼성의 소비자 기기와 이를 구동하는 칩에 대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기업이 4분기 연속 이익 감소를 보고한 이후 나온 것이다. 그러나 삼성은 올해 시장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있으며, 특히 지난 1월 AI 기반 스마트폰 등 신제품 출시로 모바일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DC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한 약 2억8900만 대에 달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2년간의 거시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후 다시 부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삼성은 해당 분기에 시장 점유율 약 20.8% (6010만대)를 차지했으며, 애플이 17.3% (5010만 대)로 뒤를 이었다. 중국 제조사 샤오미는 14.1% (4080만대의 출하량)를 차지했다.
IDC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과 삼성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OPPO), 원플러스(OnePlus)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의 약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애플에서 자국 브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이기 때문에 애플로서는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 촉진을 위해 이례적으로 중국에서 계속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공개된 화웨이의 메이트60 스마트폰은 미국 정부가 정교한 프로세서가 포함된 메이트60 프로 모델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청하면서 업계를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로 중국의 외국 칩 기술 접근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대대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화웨이가 그와 같은 우수한 칩을 개발할수 있었는지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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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글로벌 빅테크가 AI 관련 전략과 기술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은 그동은 AI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명확히 표현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애플은 6월 개발자 컨퍼런스를 앞두고 있으며, 해당 행사에서 AI 관련 메시지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이미 AI에 올인한 상황이다. 지난 1월 발표된 신제품 갤럭시S24 라인업에서 기업은 메시지, 사진, 게임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을 강조하면서 주목받았다.
나빌라 포팔 IDC 연구 책임자는 “아이폰 판매 저조는 애플로서는 급격한 하락이지만 지난 4년 동안 글로벌 경제 위기를 생각해보면 애플은 다른 브랜드보다 비교적 공급망 문제와 거시적 문제를 극복한 가장 탄력적인 브랜드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팔 연구 책임자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되고 삼성이 AI에 중점을 두면서 기업은 올해 더욱 성장할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이자율 정책과 지정학적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잠재적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올해 칩 사업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수익 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밝혔다.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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