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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이화영 ‘술판 회유’ 소용돌이…검찰 “수사·재판 외압” vs 민주당 “국정조사·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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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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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판 회유’ 주장에 대해 검찰이 다시 한번 입장문을 내 반박했다. 민주당이 ‘정치검찰사건조작 특별대책단’을 꾸리며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연일 검찰과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받고 있는 재판의 경과와 앞서 있었던 진술 번복 및 최근 술판 회유 주장과 관련된 사건을 순차적으로 설명하며 “수사 외압이자 재판 외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월 재판 진행 중 검찰이 이 전 부지사에게 불리한 증언을 얻기 위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을 모아 술판을 벌이며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수원지검은 이에 반박해 이 전 부지사의 출정 일지 사본과 술자리가 벌어졌다고 지목된 검찰 내 공간 사진을 공개했다.

21일 수원지방검찰청은 언론 입장문을 통해 “이화영 피고인의 1심 판결 선고를 한달 앞둔 시점에 허위사실로 수사팀을 음해하는 것은 부당한 외압을 넘어 법원 재판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라며 “범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현재 수사 중인 사안도 적법 절차를 준수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이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022년 10월 ▷2억 5900만원 뇌물 수수 ▷불법 정치자금 3억 3400만원 수수 ▷800만 달러 불벅 대북송금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1년 7개월동안 재판을 거쳐 오는 6월 7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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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음주 회유' 주장을 반박하며 교도관의 출정일지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음주와 회유가 이뤄졌다고 지목된 '영상녹화실'과 '창고방'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창고방; 1315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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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은 논란이 된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된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 뒤바뀐 정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2019년 이 전 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와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 등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023년 5월 19일 민주당 법률위원회 소속 A변호사의 입회하에 진술서를 작성·제출한 이후 같은해 6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이 대표가 방북비용 대납을 지시했다고 자백했다. 이어 7월 11일 김 전 회장 또한 같은 취지로 법정에서 증언했다.

이 전 부지사의 검찰 진술은 2023년 7월 18일 법정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검찰은 “그 무렵 ‘이화영 피고인이 억울하면 당이 돕겠다’는 민주당 관계자의 말을 들은 이화영 피고인의 배우자가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의 부인 B씨는 당시 A변호사가 검찰과 짜고 이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했다며 변호인 해임 신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어 “이화영 피고인은 2023년 8월 ‘배우자의 변호인 성토와 검찰 언급은 오해이며, 기존 변호사의 도움을 계속 받고 싶다’는 자필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북송금 관련한 진술을 유지했다는게 검찰의 설명이다.

수원지검은 배우자로부터 지속적인 설득을 받은 이 전 부지사가 결국 진술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배우자로부터 ‘저쪽에서 도와준다니까 같이 좀 저항을 하자고’, ‘당신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면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등의 말까지 듣게 되자 검찰 진술을 뒤집고 김성태 등의 회유, 압박이 있었다는 주장을 비로소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이화영 피고인은 재판이 중단된 2023년 12월 변호인을 통해 ‘옥중노트’라는 근거없는 메모를 공개해 김성태 등의 회유, 압박을 재차 주장했다. 변호인을 통해 국회의원들과 함께 수사팀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하도록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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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박범계 상임위원장, 박찬대 공동위원장 등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수원지검 감찰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자리 진술 조작 회유' 주장과 관련해 수원지검을 감찰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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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전 부지사는 변론 종결을 앞둔 지난 4월 4일 변호인 신문 과정에서 “(수원지검)1313호 검사실 앞 창고라고 쓰인 방에서 김성태, 방용철(전 쌍방울 부회장) 등과 모여 세미나를 했다. 쌍방울 직원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술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해 진술을 조작하면서 술판을 벌였다는 취지다.

검찰은 “민주당은 피고인의 일방적 주장을 근거 없이 사실로 인정한 후 수사팀을 마치 범죄자 취급했으며 피고인의 주장이 계속해서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음에도 감찰, 탄핵, 국정조사, 특검, 검찰해체 등을 거론하고 있다”며 “검찰에 대한 부당한 외압을 넘어 법원 재판에도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지난 18일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수원지방검찰청과 수원구치소,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며 자체 감찰을 촉구했다. 이어 21일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CCTV 및 출입 기록 등 입증 자료 공개와 수원지검에 대한 자체 감찰을 요구했지만 대검찰청은 자료 공개와 자체 감찰 모두를 거부하고 있다”며 “검찰 스스로 진실을 밝힐 의지가 없다면 다음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일 것”이라고 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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