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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중국, 올림픽 금메달 박탈될 듯…“도핑으로 수영 세계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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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21년 8월 일본 도쿄올림픽 여자 계영 800m에 출전해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중국 여자 수영 대표팀. 국제수영연맹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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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라톤 대회에서 승부조작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2021년 일본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중국 수영 선수들이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고도 대회에 참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를 보면, 2021년 도쿄올림픽 개막 7개월 전 중국 여자 수영 선수 23명이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올림픽에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중국은 해당 선수들의 도핑 혐의를 문제없는 것으로 보고 올림픽에 내보내기로 결정했고, 세계도핑방지기구(WADA)가 이를 받아들였다. 뉴욕타임스는 세계도핑방지기구는 내외부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도핑 규정을 어겼다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중국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이 양성 반응을 보인 금지 성분은 중국 수영 선수 쑨양도 문제가 된 트리메타지딘이다. 트리메타지딘은 체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협심증 치료제로 사용된다. 중국은 당시 여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양쥔쉬안, 탕무한, 장위페이, 리빙제가 차례로 계주에 나서 7분40초33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미국이 7분40초73, 오스트레일리아가 7분41초29로 2, 3위를 차지했다.



도핑 문제가 불거지면서 2021년 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중국 여자 계영 800m 선수들의 금메달이 박탈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전날 “도쿄올림픽 여자 계영 800m에 출전한 미국 수영 선수들이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로부터 ‘중국이 계주 선수의 도핑 규정 위반으로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미국이 금메달을 승계받는다’고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외국인 선수가 고의로 속도를 늦추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던 중국 베이징 하프 마라톤의 승부 조작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베이징 하프마라톤 조직위원회는 결승선을 앞두고 속도를 늦춘 외국인 선수 3명이 중국 선수의 기록을 높이기 위한 ‘페이스 메이커’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페이스메이커로 참여한 4명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1명이 도중에 경기를 포기했지만 3명은 중국 선수에 앞서 달리다가 마지막 2㎞를 남기고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췄다”며 “그 결과 중국의 허제 선수가 1시간3분44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우승자인 허제 선수와 이어 들어온 아프리카 선수 3명 등 총 4명의 기록을 취소하고 메달과 상금도 회수하기로 했다. 중국육상협회는 마라톤 경기의 감독·관리와 지도·서비스 등 업무를 강화하고 마라톤의 상업화 경쟁을 규제할 방침이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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