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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외국인 학생 대폭 늘리고 창업 인큐베이터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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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인터뷰

첫 직선제 총장 취임 후 혁신 액셀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 비전 발표

네거티브 방식 제도 개선도 절실

재정안정성·학령인구 감소 대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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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이면 우리나라 대학의 절반이 문을 닫게 될 것입니다. 이제 대학도 기존 관습에만 머물러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사회 흐름에 발맞춰 과감한 혁신이 필요합니다.”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최근 서울 용산구 숙대 총장실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 우리나라 신생아가 24만 명이었고, 현재 국내 대학의 정원은 48만 명”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20년 9월 숙대 역사상 첫 직선제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서울총장포럼회장, 한국여자대학총장 협의회 회장, 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한 장 총장이 내놓은 대학 생존전략의 핵심키는 혁신이었다. 인구감소로 인한 입학자원 부족, 등록금 동결과 각종 규제로 인한 재정난 등으로 국내 대학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장 총장이 취임 직후 숙대를 업그레이드 시킬 비전을 발표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학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변화의 물꼬를 대학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총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 사회는 교육은 물론이고 문화, 경제 전반까지 디지털 대전환의 변화를 경험했다”며 “휴머니티에 입각한 디지털 교육과 연구를 위한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이라는 숙명 2030 비전을 선포하고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주도할 장단기 실천 목표로 ‘디지털 융합혁신’, ‘창업 인큐베이터 혁신’, ‘ESG 실천 혁신’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장 총장의 혁신 드라이브는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구글 스타트업 스쿨’이 숙명여대에서 열려 360명의 학생들이 구글스타트업 인증을 받았다. 올해는 구글이 서울시와 협력해 1000명의 서울시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구글 AI 스타트업 스쿨’을 3월부터 6주간 숙대에서 진행하고 있다. ESG 실천혁신의 일환으로 기계시스템학부 연구팀이 교내에 온실을 개조해서 세계 최초 탄소배출 제로형 스마트팜을 구축하기도 했다. 재정도 탄탄해졌다. 취임 전 적자였던 경상수지는 지난해 흑자로 전환됐다. 장 총장은 “총장 취임 이후 1400여 억 원에 이르는 정부지원사업을 수주했고, 400억 원에 이르는 발전기금도 모금했다"고 밝혔다. 장 총장은 대학의 변화 뿐 아니라 대학의 혁신에 힘이 실릴 수 있도록 규제완화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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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총장은 “16년째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모든 대학이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교육과 연구의 잠재적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대학이 자율적으로 등록금을 책정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정해진 기준에 따라 대학들이 획일적으로 줄서기를 하다 보면 대학 설립의 목적에 맞는 특성화된 인재 양성이 어려워진다”며 “개별 대학이 저마다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가 변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4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장 총장은 취임 직후 제시한 숙대의 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준비 중이다. 우선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고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장 총장은 “숙명여대는 다각적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올해 외국인 전용 학과인 글로벌융합학부를 새로 만들었다”며 “숙명여대를 찾는 유학생 및 교환학생들에게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외국인 학생의 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새롭게 출범한 숙명경영전문대학원의 인사·노동 MBA 과정과 같은 선도적인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장 총장은 “입학 연령도 학령인구 감소와 고령화 사회에 맞춰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학이 평생교육시스템을 강화해서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재정확보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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