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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이란 맞불 일단 '소강'…전면전 피하면서 명분·체면 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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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 확전 가능성 낮지만 긴장 불씨는 여전

아주경제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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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의 맞대응성(tit-for-tat) 주고받기 보복이 일단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 밤(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하고 그로부터 6일 만인 19일 새벽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서는 등 상대방 본토를 향한 공격이 번갈아 이뤄졌지만, 양측 모두 수위조절을 통해 퇴로찾기에 나서면서다.

일촉즉발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 모두 전면전은 피하면서 '제한된 군사옵션'을 통해 내부적으로 명분과 체면을 살리는 선에서 줄타기를 하는 상황관리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현재로선 제5차 중동전쟁으로의 비화 등 즉각적인 확전 가능성은 낮다는 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 인근 군기지를 겨냥하며 경고 메시지를 냈고 이란도 이스라엘의 추가 보복 시 최고 수위 응징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긴장의 불씨는 살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스라엘이 우리나라에 결정적인 행동을 하고 그것이 우리에게 입증된다면, 우리의 대응은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일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이 우리의 이익에 맞서 새로운 모험주의를 하지 않는 한, 우리는 새로운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선 "어젯밤 일어난 것은 공격도 아니었다"며 "그것은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가까운 것이었고, 드론도 아니었다"고 했다.

이스라엘의 추가 대응 시 강하게 반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도 본토 공격을 경미한 것으로 깎아내리며 즉각적인 대응에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정부는 아직까지 이번 공격과 관련해 공식적 반응을 하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20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내고 "이란에서 19일 발생한 폭발 사건과 같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위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장선아 기자 sunris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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