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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중동발 위기 속 반감기 완료…전주比 4.03%↓ [비트코인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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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대비 3.57% 상승한 6만3000달러대

반감기는 단기 악재…출렁임 주의

채굴업계는 시험 들어…업계 구조조정 전망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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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중동 정세 불안에 6만달러선 붕괴 위기에 직면했던 비트코인 시장이 20일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날(20일) 새벽 4차 반감기 이벤트가 완료됐으나 큰 폭의 하락은 없었다. 채굴 보상이 이전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이벤트는 장기 호재인 동시에 단기 악재로 여겨진다. 비트코인 공급자인 채굴업계의 경우 업계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한국시간) 오후 12시22분 기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3.67% 상승한 6만3951.44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4.03% 내렸고, 한 달 전 대비로는 1.28% 올랐다. 1년 전 대비로는 121.73%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 6만67000달러선을 유지했으나 이란-이스라엘 전쟁 등 중동발 전쟁 위험이 고조되면서 급락했다. 19일에는 6만달러선 붕괴 직전까지 급락했으나,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과 반감기 호재 등에 힘입어 6만4000달러선을 회복했다.

금주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반감기는 이변 없이 완료됐다. 반감기는 20일 새벽경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로이터 통신은 가상자산 시장 플랫폼인 코인케코를 인용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반감기가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AP 통신도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이날 오후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20일 새벽에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맞기 전 블록 하나를 채굴할 때마다 50개가 보상으로 주어졌다. 2012년 첫 번째 반감기에서는 블록당 채굴 보상이 50개에서 25개로 감소했다. 이후 두 번째와 세 번째 반감기를 거치면서 블록당 채굴 보상은 12.5개, 6.25개로 각각 줄었다. 이번 네 번째 반감기에서는 보상이 3.125개로 감소할 예정이다. 보상이 줄면서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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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업계는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악재이나 장기적으로는 호재"라고 평가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반감기가 발생하면 채굴자들이 '더 많은' 비트코인을 팔아야 운영이 유지되기 때문에 반감기 몇 개월 전부터 하락이 발생한 후 장기 상승한다"고 말했다. 반감기 직후 채굴 난도가 급격히 오르기 때문에 채굴 업체는 초고속 컴퓨터 및 전력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기 위해 차익 시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채굴업계 옥석 가리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그간 세 번의 비트코인 반감기에서 업체 해시레이트(가상화폐 채굴 능력)는 1차 반감기 때 25%, 2차 반감기 때 11%, 3차 반감기 때 25% 급락했다. 비트코인 급등세로 난립하기 시작했던 채굴 업체가 현금 흐름이 풍부한 업체 중심으로 비트코인 채굴 지형도가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인 레지날드 스미스는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다른 조건들이 동일하다면 반감기로 인해 업계 수익은 절반으로 줄어들고, 이는 통합과 사업 구조조정을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네트워크 해시율과 함께 산업 설비투자(CAPEX)의 합리적 조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66점(탐욕)이다. 지난주는 72점(탐욕)을 기록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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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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