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관련 원재료 비중 60~80%
장기화시 업체들 실적에 영향 예상
14일(현지시간)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작동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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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사태로 인해 중동 리스크 고조되며 국내 페인트 업계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최근 유가와 환율이 상승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리스크 심화 여파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국내 페인트 업체들의 실적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페인트에서 석유 파생 원재료의 비중은 최대 60%이고 국내 페인트 업체들의 평균 매출 대비 원재료 비중이 70~80%에 달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삼화페인트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258억 원의 영업이익, 같은 기간 노루페인트는 56% 증가한 407억 원을 기록했다. KCC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1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줄었지만, 이는 핵심 사업인 실리콘 부문에서 영업손실 833억 원을 기록한 영향으로 페인트 부문에서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처럼 페인트업계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악화에도 유가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상승하거나 방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엔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유가와 환율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게 되면 영업이익에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19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88.81달러로 이란·이스라엘 사태 직후였던 15일 배럴당 89.96달러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올해 최고치였던 배럴당 90.74달러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16일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400원을 돌파하는 등 고환율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19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81.5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중동 리스크 심화로 원자재 수입 부담이 생긴 것은 맞지만, 단기간에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실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페인트 제품에 석유 관련 원자재가 많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원자재 별로 다르긴 하지만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년 치의 재고가 있는 상황이라 한두 달의 고유가 상황으로 실적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사태 장기화로 고유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는 상황이 올 수 있어 대체선 발굴에 좀 더 관심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페인트 업체 관계자는 “이번 이란·이스라엘 사태 외에도 중동에서는 이슈가 꾸준히 발생했었고,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대체선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선 이미 회사 차원에서 인지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대체선 확보에 좀 더 힘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김해욱 기자 (haewook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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