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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비트코인 반감기 D-DAY, 광고처럼 미래도 장밋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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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차 반감기, 20일 오전 예정…블록보상 6.25개→3.125개
코인베이스ㆍ크라켄 등 반감기 광고 게시…비트코인 자산성 강조
전망은 엇갈려…“장기 호재” vs “매수 근거로 삼기엔 시기상조”


이투데이

코인베이스는 공식 SNS에 피자 이미지를 통해 비트코인 반감기를 설명하는 광고를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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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이벤트’가 임박하면서, 이번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업계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가상자산 기업들은 반감기 광고를 게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반감기를 매수 근거로 삼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제공하는 ‘비트코인 반감기 카운트다운’에 따르면, 이번 비트코인(BTC)의 4번째 반감기는 20일 오전 7시 20분께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의 블록 높이가 84만 개에 도달해 반감기 이벤트가 진행되면, 채굴보상은 현재 블록 당 6.25개에서 3.125개로 줄어들게 된다.

업계에서는 반감기가 비트코인의 공급량을 줄이는 만큼, 대체로 비트코인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일부 가상자산 기업들은 반감기를 맞아 관련 광고를 자신들의 공식 X(구 트위터)에 게시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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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는 최근 반감기 광고 영상에서 2012년부터 매 반감기마다 비트코인 1개로 살 수 있는 피자의 양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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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과 뗄 수 없는 음식인 피자를 통해 반감기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증가해 왔다는 내용을 광고에 담으며 “비트코인은 돈을 앞으로 나가아게 한다”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는 “시간이 갈수록 당신의 돈은 가치가 줄어든다”면서 “비트코인도 그럴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2012년부터 매 4년마다 비트코인 1개로 살 수 있는 피자의 양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반감기에 따른 공급량 감소로 인한 비트코인의 가치 증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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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켄은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와는 다른 검열저항성, 탈중앙성, 희소성 등을 가진다며, "비트코인은 당신이 경제활동을 온전히 컨트롤할 수 있게 해주고, 크라켄은 당신이 그 비트코인을 살 수 있게 해준다"고 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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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은 비트코인의 희소성, 탈중앙성, 검열저항성 등을 강조하며 “비트코인은 모두에게 힘을 돌려준다. 비트코인은 당신 스스로가 당신의 경제활동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크라켄은 당신이 그런 비트코인을 살 수 있게 한다”고 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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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반감기를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 지금까지 3번의 반감기 동안, 이전 6개월은 평균적 61%의 가격 상승을 보였으며, 이후 6개월 동안은 평균 348%의 상승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이번 반감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동 정세 악화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사이 약 5%가량 하락했지만, 6개월로 그 범위를 넓혀보면 100% 이상 상승했다.

채굴보상이 줄면서 채산성 악화로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 등의 우려도 있는 상황이지만, 크립토퀀트 저자 ‘카우 이코노미’는 관련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근 채굴자의 거래소 전송 코인의 양이 상당히 줄어들면서 단기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거래소 전송은 2월 일 평균 1388개에서 3월 일 평균 374개로 감소했고, 4월에는 18일까지 일 평균 202개로 줄어든 상황이다.

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사장 역시 최근의 하락보다는 장기적으로 발생한 긍정적 영향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몇 주 또는 몇 달이 아니라 몇 년 동안 보유할수록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자산”이라면서 “최근 일부 매도세가 있었지만, 이전 반감기에서도 보았던 통합(consolidation) 단계와 유사하며, 전반적으로 반감기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반감기가 아직 세 번밖에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매수 결정 근거로 삼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릭 마에다(Rick Maeda) 프레스토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반감기 이벤트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입증됐다”면서도 “반감기는 단 세 번만 진행됐으며, 첫 반감기는 비트코인 가격이 겨우 12.80달러였을 때였고, 세 번째는 2020년 5월로 코로나 랠리 속에서 위험 자산이 대량으로 매수됐고, 사람들이 경기부양 지원금을 받았던 시기였다”고 짚었다.

[이투데이/이시온 기자 (zion030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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