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대표는 승강기 고장 혐의 체포…혜화역·시청역 '1박2일 집회'
혜화역 승강장에서 시위 중인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장애인단체들의 시위로 19일 밤 서울 도심의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하행선이 1시간 가까이 무정차 통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1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4분부터 9시 55분께까지 혜화역에서 동대문역으로 가는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지나쳤다. 이후 약 5분간은 정차와 무정차를 번갈아 하다 10시께 상황이 정리됐다. 총 11대가 무정차 통과했다고 공사는 전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들로 이뤄진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공동투쟁단) 100여명은 오후 8시 30분께부터 혜화역 승강장 안에서 시위를 벌이며 열차 탑승을 시도했다. 시위 상황과 승객 안전 등을 고려해 다수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이규식 전장연 공동대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혜화역 승강장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전동휠체어로 두 차례 세게 들이받아 고장 낸 혐의를 받는다.
앞서 공동투쟁단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하루 전인 이날 오전 8시부터 1박 2일 집회에 들어갔다.
이들은 장애인 권리보장법·장애인 탈시설지원법·장애인 평생교육법·중증장애인 노동권보장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 서울시의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예산 복원 등을 주장했다.
공동투쟁단은 이날 밤 혜화역 개찰구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한 뒤 20일 오전 8시 서울시청역에서 지하철 시위 등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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