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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보복에 중동 긴장감 고조"…국내 건설사 직원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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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현지 건설사 직원 안전 위해 철수

원자재·유가 상승에 수익성 악화 우려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으로 중동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 나가 있는 국내 건설사들이 직원 철수를 시작했다. 중동에 진출한 대형 건설사들은 확전 조짐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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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스라엘 아슈켈론에서 바라본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한 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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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발전 기자재 업체 비에이치아이(BHI)가 이스라엘 현지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 현장은 이란이 미사일·드론 공격을 한 지역과 거리가 떨어져 있으나, 비에이치아이와 하청업체 직원들은 발전기 시운전이 끝나는 대로 이스라엘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이란에는 과거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진출했으나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제재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실상 모두 철수한 상태다.

A건설사가 이란 현지 직원을 1명 남겨두고 있지만 직원의 안전을 위해 철수를 결정했다. 중동에 진출해 있는 국내 건설사는 모두 87곳이다.

A사 관계자는 “직원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일시 귀국시켰지만 사업을 철수할 계획은 없다”며 “상황을 신중하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현지 진출 국내 업체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동 전체를 대상으로 국내 기업 현장 상황과 인력을 매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주요 수주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인데 이들 국가에서 발주 관련 특이사항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향후 확전 여부에 따라 중동 건설 공사와 신규 수주 활동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기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처럼 전쟁 여파로 인해 원자재 수급 불안 및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직간접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지 정세와 발주 예정된 프로젝트의 변동여부를 살피고 있다. 중동지역에 진출한 건설사들도 정치, 경제, 치안 등이 불안할수 있어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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