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도 이스라엘서 자국민 대피령
19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전경 |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이란 본토에 재보복을 강행하면서 중동 긴장이 고조되자 미국 등은 이스라엘에서 자국민 안전을 속속 강화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공지한 보안 권고에서 "미 정부 직원과 그 가족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텔아비브 광역, 예루살렘, 베르셰바 밖으로 개인적 여행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공지는 이스라엘이 이날 새벽 이란 본토에 재보복을 강행했다는 미 당국자 발언이 잇따른 직후 나왔다.
앞서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내 영사관 폭격에 맞서 13일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습을 퍼풋고는 만약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있다면 재차 응징에 나서겠다고 공언해왔다.
호주 외교통상부(DFAT)는 같은날 이스라엘에서 자국민 대피령을 내렸다.
DFAT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보복 및 테러 공격의 위협이 (이스라엘) 전역에 걸쳐 높은 상황"이라며 "안보 상황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엘 혹은 팔레스타인 점령지에 있는 호주인에게 출국해도 안전할 경우 (이스라엘을) 떠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사 공격으로 인한 영공 폐쇄, 항공편 취소, 우회 및 기타 여행 중단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경우 보안 우려가 커지면서 언제든 빠른 시간 내 운영이 일시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이란 국영 TV는 이날 새벽 4시께 중부 이스파한주(州) 주도 이스파한 상공에서 드론(무인기) 3기가 목격됐고 방공체계가 가동돼 이를 모두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이란에 있는 핵 시설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확인했다. 이란에서는 공격 발생 자체를 부인하는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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