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일시적으로 하락 폭 확대
"핵심 시설 아니란 점에서 낙폭 축소 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634.70)보다 34.01포인트(1.29%) 내린 2600.69에 장을 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5.65)보다 5.66포인트(0.66%) 하락한 849.99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2.9원)보다 8.1원 높아진 1381원에 개장했다. 2024.04.19. hwang@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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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장중 한때 3% 넘게 하락하면서 2월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기도 했다. 다만 핵심 시설을 공격하지 않으며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634.70)보다 42.84포인트(1.63%) 내린 2591.86에 장을 닫았다.
장중 한때에는 3.08% 급락한 2553.55에 거래되기도 했다. 코스피가 2550선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2월2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국내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으로 하락 출발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가'의 질문에 "내 기본 전망은 아니다"면서 "데이터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면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여기에 이스라엘의 미사일이 이란 내부 시설을 타격했다는 외신이 보도 되면서 하락 폭이 3%를 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한때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모두 일제히 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스라엘 북부 지역의 경보 사이렌이 허위 경보였다는 이라스엘 군 발표와 이란 정부 당국자가 이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없었다고 해명하면서 하락 폭이 완화되기 시작했다. 또 이란은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로 이란의 방공망이 가동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동 이슈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 않자 달러화와 엔화는 강세폭을 축소하고 국채 가격 상승폭을 축소했다"면서 "미 시간외 선물 또한 하락폭을 축소했고 이에 힘입어 한국 증시도 하락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6557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3487억원 팔아치웠다. 기관의 매물 대부분은 금융투자(6289억원이었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9256억원 순매수 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5789억원 순매도하는 매물 폭탄이 쏟아졌다. 기관은 1조438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도 1645억원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2.51%) 내린 7만76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4.94%), LG에너지솔루션(-2.65%), 삼성바이오로직스(-1.14%), 기아(-1.6%), 셀트리온(-2.37%), POSCO홀딩스(-0.9%), 삼성SDI(-1.11%) 등도 내렸다. 현대차(1.73%)와 네이버(0.94%)만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55.65)보다 13.74포인트(1.61%) 하락한 841.91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한때 3.58%의 급락세가 시현되기도 했다.
외국인들이 3599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압박했고, 개인과 기관은 2611억원, 994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66%), 알테오젠(-4.43%), 엔켐(-5.07%), 셀트리온제약(-2.39%), HPSP(-0.11%), 레인보우로보틱스(-0.94%), 이오테크닉스(-3.25%) 등이 내렸고, HLB(2.77%), 리노공업(1.48%)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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