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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한 총리 "'의대 증원 자율조정' 국립대 총장 건의 심도 있게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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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회의 마치고 정부 입장 발표…오후 3시쯤 예정

"대통령, 합리적 의견 열린 마음으로 경청, 반영하겠다 해"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4.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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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국립대 총장들이 제안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 관련 절충안에 대해 "6개 거점 국립대 총장들께서 정부에 건의해 주신 내용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국민 여러분께서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신 사안인 만큼, 중대본을 마치는 대로 정부입장을 정리해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들은 전날 대학별로 의대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202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건의문을 교육부에 보냈다.

의대 학사 파행이 장기화하면서 의대생 집단 유급이 현실화할 경우 내년도 강의 진행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내년에 다시 1학년 과정을 밟아야 하는 재학생을 고려할 때 늘어난 의대 정원대로 신입생 2000명을 모두 뽑을 경우 교육 여건이 크게 악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총장들의 건의 내용에 대해 논의해 오후 3시쯤으로 예정된 특별 브리핑을 통해 그 결과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 총리는 "정부는 현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대화를 계속하는 것과 비상진료체계가 차질 없이 작동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정부는 중증 환자의 수술과 치료가 지연되는 것을 막고,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전원체계를 갖추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를 위해 전국 168개 종합병원을 상급병원의 진료협력병원으로 지정했다"며 "특히 이 중 47개 종합병원은 암 진료협력병원으로 운영해 암 환자의 수술 지연 등이 최소화되도록 지원하고 있고, 국립암센터에 암 환자 상담 콜센터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피해신고 지원센터의 일대일 맞춤지원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며 "위급한 수술이 지연되고 있는 환자분들께서는 국번없이 129번으로 연락주시기 바란다. 센터 직원들이 지자체와 함께 치료가능한 병원을 최대한 찾아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 총리는 "응급환자에 대한 컨트롤타워 기능도 강화하겠다"며 "119구급상황센터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의 기능을 연계해 이송과 전원과정에서 병원 선정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국군병원의 의료인력과 자원을 민간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환자를 처음 만나는 119구급대가 환자의 증상과 상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119구급대에 대한 의학 전문교육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 총리는 "모든 개혁이 어렵지만 그중에서도 의료개혁은 진통이 큰 개혁"이라며 "지금까지 지내온 대로 개혁 없이 지내면, 당장은 고통이 덜해도 멀지 않은 장래에 반드시 우리 국민들이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그동안 누적된 필수의료와 지방의료 붕괴 현상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현실을 직시하고, 의료개혁을 통하여 수십년간 누적된 모순과 문제들을 반드시 해결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화요일 대통령께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의료개혁을 멈춤 없이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은 열린 마음으로 경청해 반영하겠다고 했다"며 "각계와 소통하고 협력하며, 최선을 다해 의료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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