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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51개월만에 코로나19 '졸업'…5월부터 위기경보 최저단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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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어디든 ‘권고’로

코로나19의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다음달 1일 가장 낮은 단계로 내려가면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년 3개월만에 코로나 사태를 졸업하게 됐다.

질병관리청은 19일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주재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코로나 위기 단계를 현행 ‘경계(3단계)’에서 다음달 1일 ‘관심(1단계)’으로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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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날 중수본 회의에서 5월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심각-경계-주의-관심)를 2번째로 높은 ‘경계’에서 가장 낮은 ‘관심’으로 내리기로 했다.

병의원과 약국 등 일부 시설에서 유지됐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 남은 방역 규제는 대부분 사라진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거리두기, 마스크착용 의무 등 고강도 방역 규제는 시민들의 삶에 큰 변화를 줬다. 덕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와의 ‘전쟁’ 중 최소 3만5000명은 안타까운 생명을 잃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수본 회의에서 “2020년 1월 코로나19 중수본이 구성된 이후 4년 3개월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회의”라며 “위기단계 하향에 따라 중수본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운영은 종료되지만 질병관리청 내 대책반을 운영해 대응에 공백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전문가가 가까운 미래에 또 다른 팬데믹이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작년 5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을 착실히 이행해 향후 팬데믹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은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분들의 헌신과 희생,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부의 방역 정책에 적극 협조해 준 국민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정부는 감염병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 청장은 위기단계 하향의 배경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이미 코로나19 비상대응체계를 해제한 상태이며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지난 1월과 4월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 결과 다수 전문가가 위기단계 하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에게는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한편 손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방역수칙을 잘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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