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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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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송 이어 당일배송·일요배송까지...네이버의 파상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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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보장 상품의 50%를 당일 배송
서울·수도권부터 시작해 확산 예정
한국일보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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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당일 배송과 일요 배송을 시작한다. 상품을 제때 받지 못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보상한다. 쿠팡이 와우멤버십 요금을 크게 올린 뒤 빠져나오는 이용자를 흡수하고 알리·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의 공습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다.

네이버는 오전 11시 이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도착을 보장하는 당일 배송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일 배송할 수 있는 상품은 물류 데이터 및 창고관리시스템(WMS) 등이 연동된 '네이버도착보장' 상품이다. 전체 도착보장 상품의 50%에 해당된다. 현재 당일배송 서비스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대상 지역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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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배송은 구매자들이 빠르게 배송받고 싶어 하는 품목부터 시작한다. 부피가 큰 화장지, 금방 쓰기 쉬운 기저귀나 분유 등 생활필수품 등이다. 저녁 요리에 필요한 조미료와 소스 등을 출근길에 주문해도 그날 받을 수 있다. 당일 배송 상품을 샀는데 제때 받지 못한 구매자에게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준다. 특히 도착보장 상품 중 일부는 토요일에 주문해도 일요일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일요 배송'도 실시한다.

쿠팡처럼 무료 교환·반품도 가능해진다. 다음 달 22일부터 도착보장 판매자를 대상으로 무료 교환·반품 배송비를 보상해 주는 보험 서비스인 '반품안심케어'의 이용료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통상 상품의 반품 및 교환에 따른 배송비 등은 판매자가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네이버는 "반품안심케어 이용료 지원을 통해 판매자는 비용 걱정 없이 구매자에게 무료 교환∙반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에 맞불 놓는 네이버

한국일보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DAN) 2023'에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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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머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쿠팡과 네이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알리와 테무, 쉬인 등 중국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자 각자의 전략으로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선 것. 업계 1위인 쿠팡이 최근 와우멤버십 가격을 인상하자 네이버는 멤버십 3개월 무료 혜택에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맞불을 놓은 게 대표적이다.

특히 네이버가 이날 당일 배송 서비스 시작을 알리자 쿠팡도 회원 누수를 막기 위해 와우멤버십 회원에 대한 할인 혜택(와우 카드 가입자의 쿠팡·쿠팡이츠·쿠팡플레이 스토어 결제 시 최대 4% 적립 혜택 연장 등)을 늘린다고 밝혔다.

장진용 네이버 NFA 사업 리더는 "제휴 네트워크와 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네이버만의 물류 솔루션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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