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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안보리, 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국 가입안 부결…美 거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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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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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팔레스타인의 회원국 가입을 위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미국의 반대로 부결됐다.

미국은 18일(현지시간) 오후 5시부터 열린 안보리의 회의에서 팔레스타인의 회원국 가입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안보리에서 결의가 채택 되려면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떤 국가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이날 표결에서는 12개국이 찬성표를 던졌지만 미국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결의안이 통과가 무산된 것이다. 나머지 2개국은 기권했다.

안보리는 당초 오는 19일 팔레스타인의 유엔 회원국 가입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이날 표결을 진행했다.

팔레스타인은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채택됐다면, 유엔 총회에서 3분의 2 찬성을 얻어 회원국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또 유엔 회원국 자격을 인정받으면 독립 국가 수립에도 가까워질 수 있었다.

다만 미국은 안보리 표결 이전부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는 이스라엘 안보를 보장하는 두 국가 해법을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면서도 “미국과 이 목표를 공유하는 파트너들의 지원 하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직접적인 협상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접근법이 팔레스타인들의 목표를 의미 있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진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며 “뉴욕(유엔)에서의 성급한 행동은 의도가 좋을지라도 팔레스타인 국민들을 위한 국가수립을 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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