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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美, 이란 철강·드론 산업 제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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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격 대응 차원

개인 16명, 기업 2곳 등

조선일보

재닛 옐런 미 재무 장관이 17일 워싱턴DC에 있는 세계은행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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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이란의 무인기(드론)과 철강 산업을 겨냥한 신규 제재를 18일 발표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의 드론 생산에 관여한 개인 16명, 기업 2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발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며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이란의 공격 5일 만에 나온 것인데, 미국은 이스라엘이 무력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재무부가 제재 리스트에 올린 개인과 기업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당시 사용한 샤헤드 드론에 쓰일 엔진 등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최대 철강회사인 후제스탄 철강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4개 기업,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자동차회사 바흐만 그룹의 자회사 3곳 등도 신규 제재 대상에 올랐다. 재무부는 “이란의 금속 부문이 매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수익을 창출하고, 대부분 철강 수출에서 발생한다”고 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이란의 드론 프로그램을 방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 정부는 지난 3년 동안 이란에 약 600건의 제재를 부과했다. 로이터통신은 “유럽연합(EU) 지도자들도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 G7(주요 7개국) 화상 정상회의가 소집됐는데, 일부 국가는 이번 공격을 주도한 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는 제재도 논의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우리의 행동은 이란이 긴장 고조 행위를 계속하는 일을 매 순간 더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게끔 할 것”이라며 “앞으로 며칠, 몇 주 안에 추가 조처로 이란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재무부를 포함한 우리 팀에게 이란의 군사 역량을 저하시킬 수 있는 제재를 부과하라 지시했다”며 “이란의 공격을 지지하거나 이를 가능하게한 이들에게 전하는 우리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확고하다”고 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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