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두 사람 추천한 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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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차기 비서실장 후보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을 두고 크고 작은 혼선이 불거지면서, 윤 대통령이 늦어지는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용 여부는 대통령의 판단”
홍 시장은 18일 뉴시스에 "두 사람을 추천한 건 맞다"면서도 "수용 여부는 대통령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은 지난 16일 서울 모처에서 4시간 가량 만찬을 하며 향후 국정 기조 및 인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은 물론 대통령실 조직 개편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책사로 꼽히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대통령실과 내각, 국민의힘에 최고위급 인사 수요가 있을 때마다 거론된다.
그에게 직언이 가능하고 민주당 출신으로 중도 외연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언급된다. 책사 이미지로 호불호가 강하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친윤 핵심'인 장 의원은 대통령이 지근거리에서 각종 현안에 대해 편하게 마음을 터놓고 의논할 수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후보로 거론된다. 장 의원은 친윤·중진 험지 출마 요구에 호응해 4·10 총선에 불출마하고 백의종군하기도 했다.
다만 친윤 핵심이라는 점에서 야당의 반발도 예상된다.
◆국회 동의 없이도 인사 가능…비서실장부터 빠르게 교체할 수도
뉴스1에 따르면 내부에서는 최근 정치권을 뒤흔든 이른바 '박영선·양정철 기용설'로 자칫 국정 쇄신 노력이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범야권에 192석을 내준 뼈아픈 총선 결과를 받아 든 뒤 참모 교체로 쇄신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지만 오히려 잡음만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초 지난 14일 인사설이 나왔으나 윤 대통령은 후보군을 넓히면서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남은 임기를 이끌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시점에 자칫 섣부른 인사가 역풍을 불러올 수 있는 탓이다.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각계각층 의견을 들으며 참모진 교체와 국정 쇄신 방안에 관해 설계안을 그려왔다고 한다.
여권에서는 인적 쇄신을 가급적 빨리 마무리해 더 이상 혼선이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국회 동의 없이도 인사가 가능한 비서실장부터 빠르게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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